꽤 오래간만에 방문한 을지병원 사거리 평양냉면 전문점 평양면옥. 찾는집은 이곳말고도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평양냉면 집이다.
본격적인 점심 시간 전이었는데도 손님이 이렇게 많은걸 보니 바야흐로 냉면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사람이 많아서 내부는 사진 찍을 엄두도 나지 않고.. 주문은 제목처럼 만두반, 제육반, 물냉으로 주문.
( 이전에 내부도 함께 리뷰했던 포스팅은 아래 링크로.. )
2019/04/13 - [[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 을지병원 맛집 ] 평양면옥
만두를 시키면 여러 선배들에게 구전되어온 이 장부터 만든다. 고춧가루에 식초 아주조금만 넣어서.
요렇코롬 척척하게 해야 딱 좋다. 아니면 그냥 테이블에 있는 만두장에 찍어 먹어도 좋고.
만두반은 3알이 나오는데 단가로만 친다면 무려 2,300원꼴..
그래도 왔는데 어찌 안먹고 갈 수 있으리오....
아까 만들어 둔 장 딱 올려서 먹으면 역시 시키길 잘했군. 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기진 배도 먼저 달래고 고소하고 슴슴하면서도 그 속에서 올라오는 짠기를 느끼며 다채로운 맛을 경험하는 일이 즐겁다.
제육 반. 매번 저 물렁뼈가 있는 부위는 안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주문할때 먼저 얘기해본적은 없다. 다음엔 기억해서 한번 얘기 해 봐야겠다. 전체적으로 물렁한 식감의 음식들 먹는데 뭔가 좀 거슬린다고 해야하나.. 무튼 제육 반이 된다는건 참 좋다.
냉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가장 좋아하는 조합으로 몇점 맛을 보고..
이내 등장한 평양면옥 물냉면.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곳에서 시작해서 이곳에 많이 길들여 진 입맛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같은 계열인 장충동보다 기복이 없어서 이기도 하고..
근데 바빠서인지 꾸미가 너덜너덜..ㅎㅎ 그래도 뭐 맛만 좋으면 되었다. 근데 아직도 신기한게 처음엔 이게 그렇게 아무맛도 안났다가 지금은 어떻게 이런게 짠기가 느껴질 수 있는지 그거이 참 신기하다. 내 주변엔 이제 이 맛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지만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에게 권할 땐 최소 3번은 드셔 보시라고..한다. 아 글쎄 맛있다니까?
메밀 면이니 가위를 쓰지 않고 ( 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 살살 풀어준뒤 국물 맛 부터 보고. 육수가 모자르다면 더 달라고 하면 충분히 더 주니 걱정하지 말자.
정신 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완냉..
차주 주말엔 서울에서 아직 가보지 않았던 평양냉면집으로 들려볼 계획이 있다. 모임 인원의 대부분의 거주지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안가본 평냉집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 그리고 아무리 내가 다닌다고 다녀본들 어차피 다 가볼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이제까지 안가본 곳이 없네. 라는 느낌보다는 또 새로이 경험 할 곳이 있다는게 기분좋다. 가능하다면 꼭 이 육수내는 법하고 면 만드는 비율 한번 배워보고 싶은데... 아마 불가능 하겠지..? 사태랑 삽겹살. 그리고 동치미 섞어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하다. 의외로... 성공하게 될지도..? ㅎㅎ 시간이 좀 더 흘러서는 평양냉면 레시피를 공유한다거나 쿠킹클래스가 생가는 날도 오지 않을까 싶다. 지나가다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혼자서라도 먹고 나오게 되는 곳. 논현동 을지병원 사거리, 평양면옥.
논현동 평양면옥
서울 강남구 논현로150길 6
매일 11:00 - 21:30명절 휴무
02-549-5378
( 이전의 방문 기록들은 아래에서.. )
2019/01/21 - [[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 을지병원 사거리, 논현 맛집 ] 평양면옥
2017/07/03 - [[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 논현맛집 ] 평양면옥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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