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과 속초 일정을 다 끝내고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길. 이전부터 꼭 들려보고 싶었던 인제 남북면옥으로 들려보게 되었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갔다지만 인제 톨게이트로 바로 빠져나오지 않고 미시령을 넘어 오는건 또 처음이다. 근데 길이 너무 좋아서 가는내내 스트레스가 풀림.
시원~시원한 길.. 나중에 시승 코스로 한번 개발 해 봐야지..
본론으로 돌아와서 드디어 와보게 된 인제 남북면옥. 이 집은 팟캐스트 박찬일의 맛.을 듣다가 알게 된 집인데 워낙 그분의 스타일을 좋아해서 책도 사서 읽고 그분의 식당이나 일했던 곳의 발자취를 따라다녔던 적이 있다. 벌써 옛날이야기.. 무튼 이곳을 박찬일님이 직접 취재한 글의 링크를 첨부한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12659
글을 읽을때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가는 곳마다 식당의 경계를 해제하고 상세히 이야기를 나누고 또 이런 식당을 찾아내는지 놀라울 따름.
우리가 갔을땐 손님이 좀 있었는데 다 먹어갈때쯤 빠져서 찍어본 내부사진. 테이블식과 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취급메뉴와 메밀국수 먹는 법 안내. 가격이 진짜 착하다.
가장 중요하게 참고해야 하는 안내는 양념은 본인 식성에 따라 다르게 넣으세요라는 말. 무턱대고 제안을 따라하기보다 천천히 조금씩 섞어서 맛보면서 나만의 간을 보아야 한다.
깔리는 찬과 김치들도 하나같이 다 깔-끔.
수육 중자. 삼겹살 수육은 아니고 앞다리살을 쓰시는 것 같은데 컴플레인으로서는 아니고 생각했던 것 보다는 양이 좀 적은 느낌을 받았다. 소자는 아니되겠소..
그래도 지방 비율은 내가 좋아하는 비율로.. 매번 평냉과 삼겹제육 조합도 좋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즐겨보는것도 좋다. 확실히 동치미 베이스고 수육의 맛이 너무 튀면 조화가 더 나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새우젓 하나만 올려서 맛을보니 역시 깔끔한 맛.
그리고 이내 등장한 순메밀 동치미 물국수. 100%순메밀은 미리 만들어 둘 수 없기 때문에 주문 즉시 뽑아낸다고 하신다.
ㅜㅜ
처음에는 동치미 육수도 적당히. 먼저 육수맛을 보고 양념과 기름을 살짝 첨가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잘 섞이도록 살살 잘 풀어주고. 다시 맛을 본다.
다시 기름과 설탕 조금. 그리고 양념 조금 넣어서 나의 간을 맞춰본다. 이렇게 조금씩 간을 해보면 내 입맛 기준 뭐가 부족한지 분명 알게 될테니 간을 조금씩 천천히 하자. 물론 아예 양념을 하지 않고 먹어도 그만의 매력이 있다.
조금 이따가 바꿔먹기로 한 아내의 비빔국수.
비쥬얼 조코비치..
아내가 양념 해 나가는 과정 도촬하기.
물국수 반. 비빔 반 먹었을때 바꿔서 다시 간을보고 나만의 간 맞추기 위해 설탕과 기름 조금 추가해서.
요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즐겼다.
나오는 길에 보았던 예전 식당의 모습과 차림표. 조금의 사정을 아는터라 그것에 살짝쿵 동화되긴 했지만 그 아픔이나 기억은 이제는 사진으로 그리고 주인장 선생님의 마음속에만 자리하고 있겠다.
아직 서울로 진입하기 전이어서 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여유가 넉넉하다. 또 이곳에서 한번 더 마음 넉넉하게 채워나오니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 두렵지가 않다. 다만 벌써부터 그리울 뿐. 양양 속초 오며가며 밥때 맞으면 앞으로도 꼭 들리게 될 곳. 인제 남북면옥.
인제 남북면옥
강원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178번길 24
매일 11:00 - 20:00
033-461-2219
(양양으로 가시는 길이라면 아래 링크도 한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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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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