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색의 감동 ]/책과 사색1 [ 사색 ] 단편, ' 주소 ' 조금 늦은시간까지 야근 후 귀가하던 날.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던 우체통을 보고 생각이 들었다. ' 주소만 맞다면 산골짜기라도 편지는 찾아가겠지. ' 그럴것이다. 주소만 맞다면. 넓디넓은 미국땅의 이런 곳 까지도.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 관계에 대한. 내가 살고있는곳에 대한 물리적인 주소가 아닌. 다른 것. 나의 태도나 생활과 심성과 사랑을 그러니까 나의 전체적인 느낌과 감성을 유형적으로 실체화 할 순 없지만 그것들을 모아 하나의 주소라고 한다면 ' 이 주소로 누군가 찾아 오겠지.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씩 나는 조바심이 난다. 나도 모르게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것들의 영향을 받을 때. 나의 기준이 아닌 다른 기준을 스스로 적용 할 때.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되곤 한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2017.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