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을대로 묵어버린 포스팅을 꺼내 다시 차곡차곡 쌓아가는중.. 언젠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이날은 JS가든에 빛나는 김정석 대표가 새롭게 오픈한 더 라운드에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위해 들렸다.
외관.
첫 방문, 내비게이션을 찍고 갔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헤맸다. 중식 레스토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외관 비쥬얼. 학동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오는길에 2차장소를 물색하려 윗골목 이자카야를 들렸었는데 더이상 운영하지 않는 것 같다. 퀸즈파크 인근에서 이쪽으로 옮긴 뒤, 경영난이었는지 이제 찾을 수 없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제는 더라운드로 기억될 골목.
내부 분위기.
어둡다. 집에서도 거의 형광등을 켜고 있지 않는 나는 이런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식사하기가 조금은 불편하긴 하지만 이내 적응 되고. 내 테이블에만 집중 할 수 있다. 중식레스토랑 같은 인테리어가 아니다. 바 형태의 자리라니... 사진속 얼굴이 스쳐가는 더라운드 김정석 대표님. 멋지게 차려 입으셨다.
좌석 세팅은 정갈하다. 100% 예약제라고 한다. 레드와인을 먹을거라고 미리 말씀드렸다. 콜키지는 없다. 와인 셀러를 보면 리스트가 굉장히 다양할 것 같은데 주류로 수익을 내지 않는 것은 그만의 철학일까? 이날은 지인이 베린저 3병을 협찬했다. 에어링 없이 바로 먹기 좋고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또 입체적인 느낌의 베린저.. 맛있다. 무엇보다 아는 와인이라 반가웠고.
더라운드 디너메뉴.
L로 의견이 모아져 4인분을 주문하고 시그니처 탕수육을 하나 추가주문했다. 북경오리는 전날 주문 해야 하는데, 우리가 예약할때는 이미 접수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몇 시 전까지.. 라고 했던것 같은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생게살 샐러드.
다른건 잘 기억 안나는데 처음 접해본 아이스 플랜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아삭하고 맛이 강하지 않아 다른 재료들과도 잘 어우러지는 맛.. 좋은 스타트가 되었다.
패주채 두부스프.
맛이 전반적으로 깔끔했는데 시간이 오래되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 찾아보니 패주는 조개등이 조개 껍데기를 닫을 때 쓰는 근육이라고 하는데 그게 쓰였는지도 잘 모르겠다.
팔보채.
코스요리 플레이팅에 신경을 써서였겠지만. 나는 소스가 자작한게 좋다. 맛은 물론 있고..
닭고기 상추쌈.
아삭한 상추에 바삭한 튀김면?과 다진 야채 닭고기를 싸먹는 형태. 손을 이용해 드시라고 굳이 이야기 하고 설명하지 않아도 코스와 함께 제공된 물티슈로 설명이 된다. 코스 이어가며 배부르지 않고 재밌게 먹을 수 있었던.
더라운드 멘보샤.
개인적으로는 가장 별로였던 메뉴. 빵 부분이 너무 얇고 어육이 너무 많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어 속알맹이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걸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집에서 가끔 멘보샤를 해먹는데 재료를 아끼지 않고 내 입맛에 맞춘 멘보샤와 물론 비교할 수 없고, 지속가능성을 위해 식자재 양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게 가게 스타일이라면 할말 없지만. 최근 포스팅을 찾아보니 비슷한 피드백이 있었는지 조금 바뀐것 같아보였다. 멘보샤 소스로 곁들여졌던 바질페스토와의 궁합은 신선했다.
더라운드 갈비튀김.
술안주. 무난하지만 뼈가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생각없이 열심히 먹다가 이나갈뻔...
시그니처 목화솜 탕수육.
그가 있는곳엔 목화솜 탕수육이 있다. 찍먹으로 각자 취향에 맞춰서. 각자 양에 맞춰서.
찐만두.
잘.. 모르겠다.. 이날의 조리 탓일까 속이 너무 퍽퍽한 느낌으로 기억된다.
식사는 기스면, 짬뽕, 짜장, 볶음밥이 있었는데. 짬뽕은 일행 중 2인 이상일 때 가능하다. 짬뽕이 만듦새와 맛이 가장 좋았다. 기스면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오픈형 주방을 보니 도삭면을 썰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식사의 양도 부족함 없다. 다만 코스 요리들의 양이 상당해서 조절해서 먹지않으면 집에 갈때 굉장히 힘들 수도 있겠다.
후식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
베이징덕을 구워내는 화로. 다음 방문에는 베이징덕 예약하고 먹어 보아야 겠다.
남자화장실이 2층에 있어 올라가보니 2층은 룸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룸 예약이 힘든지 아닌지 조만간 알게 될수도..
지나가며 보았던 매거진인지 인터뷰인지에서 모든 좌석을 다 라운드 테이블로 하고싶었지만 구조와 구성 상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더라운드 서버들은 친절한 쪽에 가까운 느낌은 아니었으나 시원시원하고 망설임이 없어 오히려 좋았다. 삼성점에도 생겼다고 하는데 조만간 들려볼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미리 예약만 한다면 연인 가족 회식 모든 형태의 식사에 부족함 없는 곳. 청담 더 라운드. 참. 먹고싶은 와인이나 술 사오는것 깜빡 했을때는 길건너 와인앤 모어가 있으니 걱정 할 필요 없겠다.
청담 더라운드, js가든, 서울 북경오리, 페킹덕, 중식맛집, 중식코스, 런치, 디너, 학동사거리 맛집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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