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제주 특집. 제주 안덕면 서광리에 위치한 서광춘희의 포스팅. 오설록 티뮤지엄, 신화월드, 테디밸리와 가까이 위치해 있다. 위치는 네비게이션의 길안내를 받고 가지 않으면 정말 이곳에 있나 싶을 정도에 위치 해 있다. 사장님을 알지 못할때도 그 맛에 반해 매번 찾던 곳이지만 여러번 찾던 중 자그마한 인연이 생겨 제주를 갈 때마다 즐겁게 찾게 되는 곳.
외관.
네비게이션대로 좌회전 혹은 우회전 하고난 뒤 정말 이길이 맞아? 라고 몇번이나 생각 했던 곳. 이제는 네비게이션 없이 이곳 서광춘희를 찾아가지만 아직도 가게 위치는 생소하다. 차가 없으면 진입하기가 조금 힘들다. 그 편이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이점으로 작용 했었다. 했었다, 라는 표현이 맞다. 물론 가게가 잘 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이 알려져 가끔 식사하기 힘든 장면이 연출되곤 한다. 이러한 연유인지 사장님은 방송 출연 제의도 매번 거절하신다고..
가게 이름은 로고 디자인에서 보듯이 고양이와 관련이 있다. 동네 이름이 '서광'이고 사장님께서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 '춘희'기에 가게 이름이 '서광춘희'가 되었다.
차이킴의 제품들이 전시 되어있다. 한복 디자이너 김영진님의 작품들. 옆에는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으나 지금은 같이 운영하는지는 모르겠다. 오래된 목조가구 그리고 뒤주, 항아리, 화목난로, 높은 천고가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사장님의 안목으로 혹은 친분으로 '라르 프로젝트'라는 로제와인의 파트너 식당을 자처하고 그들의 와인도 판매 하셨었는데 지금은 전시만 되어 있는 모습을 보았다.
라르 프로젝트는 제주와 프로방스가 비슷하여 한국으로 이주한 프랑스인이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 프로방스에서 로제와인을 수입하여 제주에서만 판매하던 일이다. 제주에서도 직접 양조도 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려왔고 레스토랑도 열 계획이라고 전해들었으나 잠잠하다. 나는 이 라르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던 사람과의 연으로 이 식당을 알게 되었다. 블로깅이나 인터넷 검색이 아닌. 아날로그식으로 연결 된 식당이기에 더 마음이 간다.
성게라면.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생면과 숙주, 쪽파, 말린야채, 반숙계란 그리고 질좋은 제주성게 한덩이가 함께 제공된다. 성게?라고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때까지 이거 먹고 맛없다는 사람 못봤다. 신선하고 생소하지만 아주 잘 어울리는 그런 맛. 시원하고 칼칼하다. 전에는 단가때문에 육지산 성게를 잠깐 사용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는데, 육지산은 제주산에 비해 개운함과 깔끔함이 부족하고 비린맛이 조금 더 강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호박과 제주 흑돼지를 아주 신선하고 맛있게 튀겨낸 수제커틀릿도 판매하셨다. 만. 지금은 하지 않으신다고.. 글 쓰고 있는 지금에도 버석버석 부서지고 안은 촉촉한 그 커틀릿이 그립다. 서광춘희는 물론 성게라면이 시그니처메뉴이지만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많이 알려졌기에 일손이 부족하기에 사장님의 결정으로 진행되는 일이겠지만 이러다 가게 문 닫겠다고 하실까봐 한편으론 걱정이 된다. (비슷한 연유로 서울과 같이 빨리빨리 고객이 왕이다 모드를 기대하면 안된다 제주까지 가셨으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라.) 무튼 사장님께서 요리하는 모습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본인이 너무 청결하시고.. 그리고 딸에게도 먹일 수 있는 음식을 만들자는 모토로 요리 하신다.
출신성분을 따지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사장님의 전 직장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대목.. 요즘같이 날 좋을 때 반갑게 들려 한 그릇 하고 아직까지는 달리면 선선할 산록도로 한번 달리고 오고 싶다. 다음번에는 사장님과 술 한잔 하자고 했던 약속 지킬 수 있기를.
언제, 누구와 들려도 좋은 곳. 제주 서광춘희.
제주 서광춘희, 성게라면, 성게라멘, 오설록 맛집, 신화월드 맛집, 테디밸리 맛집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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