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핑은 저번 캠핑때 쓰고 남았던 숯 한봉지만 착화탄 없이 들고 온 상황.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숯에 불 붙여야 되나 걱정하던 찰나에 떠오른 예전에 어디서 보았던 좋은 방법을 소개한다. 심지어 토치도 필요 없고 장작하고 라이터만 있으면 된다. 이게 진짜 얼마나 쉽냐면 나도 머리속에만 있던거지 실제로 해보는건 처음인데 실패를 안 할 정도의 난이도다.
일단 목표는 이렇게 불 붙이는게 목표인데 착화탄 없이 불 붙이는게 목표. 토치 없이 가능하다고..? 네 가능합니다.
캠핑의 꽃 장작. 불멍. 요렇게 이쁘게 장작 쌓다 보면.
나무 결 대로 쉽게 뜯어지는 요런 부스러기들이 있다.
박스던 망이던 장작이 담겨있던 곳에서 하나씩 꺼내면서 불쏘시개로 사용 할 수 있도록 이렇게 모아준다.
나중에 불멍 해야하니까 그리고 모자를까봐 한번 해놓고 추가로 한번 더 모아놓은 불쏘시개.
그리고 그 불쏘시개 위에 덮을 조금 더 큰사이도 준비한다. 요건 그냥 뇌피셜로 추가한거임.
요렇게.
만 했다가 다시 걱정되서 더 뜯어놓고..
아래 불쏘시개를 좀 흐트려서 놓아주고 그 위에 조금 더 굵은 불쏘시개들을 배치한다.
그리고 라이터로 작은 장작 하나에 불 붙여서..
요렇게 놓아주면 끝.
큰 장작이 아니고 아래 불쏘시개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불이 쉽게 잘 붙는다.
안정적으로 불 붙으면 요렇게 숯을 올려놓고.. 뭐 해야된다고? 기다려.. 20분은 신경 안써도 된다.
그렇게 약 20분 가량 지나고나면 벌겆게 달아 오르고 표면이 흰색으로 변하는데 이때부터가 개시하기 좋은 타이밍.
위에 판을 놓는 구조라면 이정도 양으로도 두 시간은 차고 넘치게 굽는다. 당연 마지막에는 처음보다야 화력은 조금 줄어 들겠지만..
이날은 우삼겹을 참기름과 마늘에 버무리고 시판 갈비양념소스로 살짝 풍미를 낸 우삼겹 주물럭. 고기는 물론 미제로.. 아주아주 훌륭한 식사가 되었다. 다만 이날은 불판을 달궈서 먹는게 아니라 직화의 형태로 구워야 했던 종목이기에 장작을 추가하긴 했지만. 불판 덮는 형태라면 만족스러운 화력으로 오래오래 먹을 수 있다.
감성을 좀 섞자면 캠핑이 시작되는 순간은 어쩌면 '떠나자'라는. 마음속으로 불을 지피는 순간이지만 진짜 캠핑이 시작되는건 캠핑장에 도착 해서 땀흘리며 사이트를 구성 할 때도 아니오. 편하게 샤워 할 수 있는게 이렇게 감사한 일인지를 깨달을 때도 아니오.. 이 장작이나 숯에 불 붙이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 착화탄으로 불 잘 붙이는 법은 아래 링크로 )
2020/06/13 - [[ 여행의 감동 ]/캠핑의 즐거움] - [ 캠핑 숯불 점화 팁 ] 고기 맛있게 오래 굽는 법, 기다림의 미학
( 음식 준비했던 이야기는 아래 링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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