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맛있는 감동 ]/맛집, 양식

[ 도산공원 논현 맛집 ] 일치( 一致 ), ILCI

by Clarkfebruary 2020. 5. 30.

지난 월요일 연남동 김사장네 커플과 오랜만에 자리했던 일치. 최근 또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남양에서 운영하는 매장이라 조금 걸리긴 했지만 이미 정해진 자리를 강력하게 반대 할 수도 없는 터라 한번 가서 맛보는 것으로.

 

 

 

 

 

 

 

 

계절에 잘 들어 맞고, 우리 입맛에 잘 들어맞는 음식. 각 식재료의 가장 좋은 산지를 찾아내고, 가장 잘 맞는 요리 방법을 찾아내는 일치. 라고 소개하는데 퓨전 이탈리안이라고 소개하는 글들이 많으나 이곳은 무국적을 표방하고 있다는 느낌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뒤쪽에서 발레하고 후문으로 진입하는데 정문으로도 진입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도산사거리에 있는 1964빌딩이 남양유업의 본산인데 강매갑질 사건 이후 네이밍에 신경을 쓴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이곳에서 큰길 건너편에 있는 사무실에 근무할 때 인근에 있는 사람들도 한동안은 도대체 뭔 건물이여 하곤 했으니까.

 

 

 

 

 

 

 

 

무튼 멋들어진 공간을 지나 지하로 진입한다. 

 

 

 

 

 

 

 

 

지하로 들어가니 나오는 멋진 공간. 부..부러워..

 

 

 

 

 

 

 

 

탭 워터 or 보틀 ( 미네랄 or 스파클링 )을 권하고 그에 맞게 준비 해 준다.

 

 

 

 

 

 

 

 

음식의 원산지를 모두 표시 해 놓은점이 업장소개와 일치 하니 좋다. 이 재료들 수급하고 거래처 관리하는 것만 해도 보통일이 아니겠다.

 

 

 

 

 

 

 

 

와인 리스트도 상당한데 그냥 적당히 마실만 한 샤블리로 주문. ( 아는게 그것밖에는.. )

 

 

 

 

 

 

 

 

스타터로 하동산 완두콩구이. 

 

 

 

 

 

 

 

 

2인당 하나씩 제공되었던 치아바타. 바로 구워나와 온도감이 상당히 뜨겁다. 버터는 매장에서 직접만든 무염버터. 선택지가 있다면 무조건 가염이겠지만 신선하게 먹기 좋았다. 빵 리필은 차지가 되지만 버터추가는 차지가 되지 않았다.

 

 

 

 

 

 

 

 

따땃하고 포슬하니 먹기 좋았던 갓 구운 치아바타.

 

 

 

 

 

 

 

 

La Chablisienne, Chablis La Pierrelee 2016. 신동와인 수입.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http://www.shindongwine.com/bbs/board.php?bo_table=portfolio&wr_id=151

 

신동와인

 

shindongwine.com

 

와인잔과 물잔 모두 리델 제품을 사용한다. 와인잔은 물론 더 고급 라인도 있을테고~~

 

 

 

 

 

 

이것저것 시켜서 쉐어하자고 하며 하나씩 골랐는데 이건 내가 시킨 관자구이와 뇨끼. 예전에 엘본에서 먹어본 뇨끼가 정말 맛있어서 따라한다고 했던 나의 뇨끼가 이곳과 비슷한 맛이 나는걸 보니 그래도 허투루 만들진 않았구나.. 싶었다. 이 메뉴가 오늘의 원픽. 쪽파페이스토와 사워크림이 전체적으로 좋았는데 오히려 관자가 조금 거슬리는 느낌.

 

 

 

 

 

 

 

 

한치구이와 먹물리조또. 사실 요즘에야 어딜가도 볼 수 있는 평범하고 흔한 메뉴지만 나는 리조또가 척척하지않고 또 걸쭉하지 않고 고슬한게 좋았다.  

 

 

 

 

 

 

 

 

램 라구. 양고기넣고 졸인 치덕한 라구 풍미가 좋다. 좋은시너지가 나서 좋았고 리가토니가 쉐어하기 좋았고. 나의 두번째 픽이었던 메뉴.

 

 

 

 

 

 

 

이곳에서는 따로 피클을 내어 주지 않아 따로 주문해야한다. 매운고추가 마음에 들어서 나는 그것만 쏙쏙. 일행들은 파프리카가 특히나 맛있었다고 한다.

 

 

 

 

 

 

 

 

메인격이었던 화덕통닭. 이걸 어덯게 이렇게 빨리 내 오는지 모르겠다. 자리로 가져와서 보여주고 위에 트러플 갈아서 올려준 뒤에 다시 가져가서 해체해다준다. 제법 포션이 있어서 요거 한 플레이트 혼자먹으면 다른건 먹기 힘들수도..

 

 

 

 

 

 

 

 

잠시 가져가겠습니다.

 

 

 

 

 

 

 

 

다시 가져왔습니다. 나는 닭 자체는 별 감흥 없었던 메뉴. 수분감 없는 약간 전기구이통닭같은 느낌? 아래 깔린 우유크림리조또 같이 곁들이니 조금 나았다. 

 

 

 

 

 

 

 

 

이렇게 먹고도 바로 2차를 떠날터라 디저트는 하나만 그리고 음료도 패쓰.. 생치즈케이크에 10년간 숙성한 신안산 천일염을 곁들여 단짠으로. 근데 나는 무스 스타일의 치즈케이크보다는 조금 더 꾸덕하고 밀도가 있는 녀석들이 좋다.

 

 

 

 

 

 

 

 

화장실 다녀오며 보니 멋진 바와 셀러, 디켄터들도 보이고

 

 

 

 

 

 

 

 

반대켠으로 가서 다른 공간도 천천히 둘러본다. 멋진 공간과 좋은 서비스로 기분좋게 마무리했던 점심식사. 지하인데도 지하같지 않은 개방감과 정원. 기물들 분위기 모든게 다 마음에 드는데도 좌석이 거의 차지 않은건 코로나도 있겠지만 기업 이미지논란도 한 몫을 하는것 같다. 우리 일행도 서로 시대정신 논하며 갑론을박하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그냥 한번 먹어보는거지뭐~가 가능했고. 아내와는 조용히 와서 간단하고 좌석 넉넉하게 식사하고싶을때 한번쯤 더 찾을만 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