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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남양주/덕소 맛집 ] 능라 평양냉면

by Clarkfebruary 2017. 8. 3.


지난 포스팅.

업무차 찾았던 남양주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검색해서 찾아 간 이북음식점

 

'능라 평양냉면'

 

남양주 와부읍에 위치하고 있다.

정확한 지명은 잘 모르겠으나 덕소에 속하는 것 같다.

덕소삼패, 덕소리에 속해 있으니.

 

정확하게는 월문교 사거리에 위치해 있다.

 

각 지의 평양냉면 맛을 보고자

타 지역으로 이동시에는 검색해 보는 편.

 

진접읍에서 업무를 보고 근거리로 검색이 되어

점심식사를 위해 이곳으로 차를 달렸다.

 

 

 

 

외관.

생각보다 큰 규모.

그리고 익숙한 상호다.

 

능라.

능라(도)는 이북의 지명이라고 한다.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이것저것

메모를 했는데 이곳의 지명을 사용하셨는지는

정확하게 적혀있지는 않다.

 

이곳 사장님께 전해들은 바로는

판교의 그곳과 뿌리가 같고 기원은

따지자면 이곳이라고 하는데..

 

두 곳다 경험해본 나로서는

어떻게 포스팅을 해야하는지 난감하다.

 

나는 음식전문가나 이해관계의 대변자는 아니지만

성격상 아무런 사유없이 생각없이 말만 쓰는것이 어렵다.

어려운 주제가 되어버렸다.

 

 

 

 

2층 입구.

 

 

 

 

화장실 가는 길.

' 통일은 밥상에서부터 '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문구일 것이다.

 

새터민 1호박사 이애란 선생이 설립한
사단법인 북한전통음식 문화 연구원과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정확한 대표자와 수익자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단체는 통일부의 지원을 받았었고.
현재도 관리차원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한다.

새터민의 자립을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 되도록 한다고.

그 이해관계 속으로 깊이 들어 갈 순 없지만

색깔을 떠나 소수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은 칭찬받아 마땅 하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할 순 있으나.

굳이 또 따지면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것이 달리 있나싶다.

 

 

 

 

내부전경.

이북에서 식당을 가본것은 아니지만

매체에서 접할때나 캄보디아의 출장소에서

보았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처럼 천고가 높고 넓찍한 구성이

이북식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내 머리속에 그려진 모습은 그렇다.

 

 

 

 

 

 

 

 

메뉴.

역시 모든것을 떠나

맛보고 싶은 음식이 한가득이다.

 

한 두번의 방문으로는 모두 먹어보는것이

불가능 하리라 생각이 된다.

 

이날은 평양냉면과 제육으로 주문.

 

 




 

 

 

기본찬.

정갈하게 제공된다.

깍뚜기가 특이해서 직원분께 여쭈어보니

함경도식 명태깍뚜기라고 한다.

 

저장공간이 부족해서 발효음식이 많이 발달 되었다고 한다.

 

함께 제공된 백김치는 평안도식이라고 한다.

밑반찬도 이북식이다.

 

모든 직원분들이 파는 음식과 관련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관심과 교육은 개인적으로 식당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제육과 부추 사과무침.

장충동이나 의정부식과는 다르다.

신선하고 맛있다.

 

역시 정통 이북음식을 접해본것은 아니나.

캄보디아 이북 출장소에서 느꼈던 맛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정통 이북식이라고 하겠다.

 

여느 제육처럼 가격은 있는 편이나.

넉넉하게 담아내는것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사과와 고기를 곁들이는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평양냉면.

기교를 부리지 않은 담백함이다.

이미 장충동에 길들여진 내 입맛과는

다른 노선이지만 다시 찾고싶은 맛이다.

 

글자그대로 깔끔하고. 담백하다.

이곳을 접하고 생각해보니

광진구 서북면옥이 정통 이북식에 가깝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주 토요일에는 공연도 한다고 하는데.

 

나는 찾아가서 보고싶은 마음까지는 없지만

실향하신 어르신들이나 새터민들에게는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좋은 공연이 되지 않을까.

 

그들이 이것을 보고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음식과 노래는 민족정체성의 기반임은 확실하다.

 

 

 

 

 

들어가며 보고.

메뉴에서 보고.

나가면서 또 보았던 북한 술.

 

맛보고 싶은것을 애써 참았다.

기회가 되면 구입하여 맛볼예정이다.

 

신기하게도 가자주류나

국내 기타 주류점에서도

이북주류를 취급하는것을 더러 볼 수 있다.

 

이곳에선 보지 못했지만 예전에 눈여겨 보았던

백두산 들쭉술도 접해보고 싶다.

 

 

 

그렇다 담백함.

이북의 음식은 담백함이다.

 

담백함으로 승부를 본다.의 느낌이 아닌

담백함 그 자체가 이북 음식의 기원이다.

내가 접하고 느낀.

 

사람사이와 어떤 이해관계 사이도

이처럼 담백함이 있다면 좋겠지만

가장 어렵고 난해한 일이다.

 

능라와 능라도.

맛과 분위기 지향하는바가 확연히

다르다는것은 알겠다.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뿌리가 같은 이 두곳의 사연모를 관계에

내가 끼어들고 갑을논박 할 순 없지만

 

나의 생각은 이렇다.

두 가게에서 느낀 느낌.

 

정통성과 지조를 지키는 것.

시대와 대중을 사로잡는 것.

 

잠잠히 순응하는 것.

알고, 맞추어 변화하는 것.

 

그대로 전하는 것.

잘 하는 것.

 

모두가 중요한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어떤것이 더 오래 살아남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서로 건널 수 있는

중간다리가 하나 생긴다면 어떨까.

 

이름은 ' 능라교 ' 쯤 되려나.

어려운 생각으로 시작하는 하루가 되었다.

 

근처에 있다면 한번쯤 들러 맛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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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입니다.

잘못된 사실이나 상식에 어긋나는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