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알게되어 종종 들리는 평양냉면집
' 서북면옥 '
작년 9월 중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광진 경찰서를 방문하여 신체검사차
근처에 추천병원으로 갔을 때 알게 된 집이다.
평양면옥을 좋아하게 된지가 4년남짓 되었고
작년에는 한창 다른곳을 맛보는데에
재미가 들렸던 참이다.
장충동의나 의정부랑은 관계가 없는
또다른 정파의 은둔 고수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외관.
운동할 겸 자전거를 타고 지나친것이
이 집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수다운 냄새가 난다.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대물림 식당을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하고
명맥을 잇게 하는 이런 시도가 반갑다.
이 서울 미래유산을 간단히 소개하면
100년후 보물을 준비하는 일로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 · 무형의 모든것을 이야기 한다.
서울 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말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을
미래세대에게 전하자는 취지이다.
유형은 문화적 인공물, 행위 · 이야기
이러한 것들이 형성되는 물리적 배경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시민차원에서도 제안이
가능하다는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
자세한 안내는 아래 링크에서.
http://futureheritage.seoul.go.kr/web/definition/HeritageOutLine.do
개인적으로 느꼈던 일본의 좋은 점 중에서
작은 마을에도 그들만의 문화재가 공존하는것이
참 보기좋고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하는
좋은 매개라고 생각했었는데
(물론 우리와 역사적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가능)
이러한 우리의 시도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다.
메뉴.
가격이 착하다.
본래 이북에서는 꿩고기로 낸 육수에
동치미를 섞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잘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소,돼지로 육수를 낸다고 한다.
편육과 제육이 있다는 것은
삶은 고기가 있다는 것.
국물을 이것으로 낸다는 것을
유추 해 볼 수 있다.
아니면 말고..
편육(제육)과 물냉을 주문한다.
먼저 나온 편육.
두툼하게 썰어나온다
육수를 낸 것을 건져내고
별도로 한번 더 조리하는 듯 하다.
이전에 캄보디아에서 이북 출장소에서
먹어봤던 제육과 비슷한 느낌.
물냉면.
육수가 아주 투명하지는 않다.
무 고명은 수북히.
먹어보면 동치미 맛이 많이 느껴진다.
이전에 먹어보았던 냉면들은 고깃집을 제외하고
동치미향이나 맛을 많이 느낄 수 없었는데
이곳은 많이 느낄 수 있다.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을 처음 접한다면
이 집을 피하기를 바란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정말 하드코어하다.
4년된 새내기 평냉매니아도 힘들다.
장충동이나 의정부에서 시작해서
나중에 느껴보는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맛을 음미하다보면
결국 나올때는 행복해진다.
' 大味必淡 ' (대미필담)
정말 좋은 맛이란 반드시 淡白. 담박하다는 말인데
이곳 서북면옥에서 자칭하고있는 한자성어다.
평양냉면 맛의 ' 정수 '라곤 할 수 없겠으나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있고 천천히 음미하고픈
그리고 다시 생각나게되는 깊은 맛이다.
이용자 팁,
처음부터 서비스를 기대하면 안된다. 시크한 곳.
바쁜 시간에 가면 원치않는 합석을 할 가능성이 있다.
냉면맛만 생각하고 가시기를.
광진구에서 정통한 냉면 한그릇 먹을 수 있는것으로 만족 하시기를.
( 운영 방식에 악감정을 가질 순 물론 없으나 동의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
광진 구의 건대 어린이대공원 맛집, 광진구 구의동 평양냉면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입니다.
잘못된 사실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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