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려본 하동관 코엑스 직영점. 주차하고 찾아오는게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가장 쾌적하게 식사 할 수 있고 미묘하게 이곳 맛이 가장 나은 것 같아서 되도록 삼성점으로 찾는 편이다.
1939년 류창희 할머니 손에서 탄생한 하동관. 이 맛을 대대로 전하게 하라.
오랜만에 찍어본 메뉴. 같이 오는 이들 중에는 20공 아래로 먹는 사람이 없네 ㅎㅎ. 메뉴 중 통닭은 계란, 냉수는 소주 약 반병 용량의 글라스. 이 메뉴들 안팔린다고 해서 안 없어졌으면 좋겠다.
25공 비쥬얼. 하동관에서 취급하는 모든 내장 부위가 골고루 다 들어간다. 곱창과 각종 양창 퀄리티가 예술.. 하지만 나는 오늘 25공을 차돌로만 주문했다.
20공부터 제공되는 곁들임 소스.
개인으로 배추, 깍두기 섞어 제공하는 이 김치맛도 참 일품이다.
내가 하동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커스텀 메뉴. 25공 온리 차돌버전. 주문을 실패 한 적은 없지만 주문하는 시점의 고기 재고에 따라 무조건 제공되는건 아닌것 같다. 이렇게 주문하면 시킬때마다 주방에 물어보러 가시는 것을 보았다.
이거 먹어보면 진짜 좋은 의미로 저세상 퀄리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 차돌부위인건 분명한데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독아독 쫄깃쫄깃 고소하다.는 단어는 이 녀석을 위해 만들어졌을게 분명하다..
오오 럭키.. 먹다보니 곱도 하나 나온다.
먹다가 국물 줄어들 때 쯤이면 점원에게 탕국물 좀 추가 해 달라고 말씀드린다.
새 그릇과 같이 넉넉하게 부어주시는데. 이 추가한 육수는 처음의 온도보다 많이 뜨겁게 제공되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하동관 곰탕은 기본적으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따듯한 정도의 온도감으로 제공되는데 뜨겁게 토렴많이.를 요청해도 내가 원하는 만큼의 온도감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항상 육수 먼저 비워내고 추가하는 편.
이번엔 파 넣고 조금 다른 형태로 즐겨본다. 이 뜨~거운 육수가 정신적으로도 영양적으로도 보약인건 내게는 확실하다. 뒷목까지 뜨끈뜨근한 육수 두 접과 정말 훌륭한 퀄리티 쇠고기 몇점 먹고나면 보양되는 느낌. ㅜㅜ
25공은 고기 양도 상당한데다. 육수를 두 번 리필해서 먹으니 다 비우기가 버겁다. (다 못먹었다는 의미의 사진인데 보는 나도 민망;;)
일정 부분 이 블로그 개설에 영향을 주기도 했고 이제는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는 이곳 하동관.. 오래오래 찾아 먹을 수 있도록 대대손손 잘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아직 안드셔보신 분 있다면 일단 가서 한번 맛 보시기를.
하동관 코엑스몰 직영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09:30 - 19:00, 재료소진 시 마감
( 브레이크타임 15:00-16:00 )
02-551-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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