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 맛집 ] 이누식당

 

 

 

 

메종엠오 옆에 자리를 튼 방배동 이누식당에서의 저녁시간.

 

자발적 선택이 아니기에 방배동인줄만 알았지 정확한 위치를 잘 파악하지는 않았었는데. 입구부터 아는 집. 아는 사람들이 나오니 반가운 마음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간을 보냈다.

 

입구에 꽃집 사장님도 생기고 나서 줄곧 가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노 키즈존이어서 가보지 못했다고..

 

 

 

 

아무튼 외관.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바깥에도 자리 할 수 있다. 노상에서 기분좋게 마시기 딱 좋은 계절.

 

 

 

 

 

 

 

 

내부는 심야식당의 모던한 버전을 연상시킨다. 천고가 높아 시원시원하고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역시 깔끔하다. 느낌의 차이는 있지만 바로 직전에 올린 약수 야마키치와 배색이 흡사하다. 물론 두 매장이 관계는 없겠지만. 좌식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클래식한 교자상도 어쩐지 자연스럽다. 

 

 

 

 

 

 

 

 

이누식당 메뉴. 방문한 경험이 있는 꿀께서 시그니처 3종세트라고 소개하신 늘솜, 또바기, 여름비로 주문. 박살 타다끼를 제외하고는 모든 메뉴가 순 우리말로 이름지어져 있는게 신선했다.

 

 

 

 

 

 

 

 

Alcohol & Beverage. 쁘띠시라를 먹고 싶었으나 날카로운 눈총에 못이겨 제일 저렴한 레드로 한병 주문..

 

 

 

 

 

 

 

 

 

 

 

 

 

 

 

 

 

 

 

 

 

 

 

5여가지 뿌리채소를 바삭하게 부쳐 살라미와 그라나파다노를 눈송이처럼 뿌려놓은 여름비. ' 낮잠을 즐기기 좋은 비오는 여름날 ' 이라는 순 우리말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부침요리는 막걸리와의 페어링도 훌륭 할 것 같다. 호불이 조금 갈릴 것같은 식감과 맛. 얇고 바삭한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호.가 되겠지만 심심하고 무색함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점수를 받기 어렵겠다.

 

 

 

 

 

 

 

 

' 언제나 한결 같이 ' 라는 뜻을 가진 이누식당의 시그니쳐 또바기. 두 종의 버섯과 크림소스. 파스타. 부채살 스테이크가 무거우면서도 고소하게 잘 어울린다.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사실 1번인 이 늘솜이 시그니쳐가 아닐까. 오일파스타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약간 매콤한 풍미를 내는 오일과 루꼴라가 어우러지니 전혀 심심하지 않은 즐거운 맛. 새우는 원래 2개인데 아는 얼굴이어서 세개로 서비스 해주셨다고.

 

 

 

 

 

 

 

 

 

곁들이라고 내어주신 방울토마토 절임. 레몬과 함께 절였는지 시큼한 맛이 느끼한 메뉴들 속에서 빛을 발한다. 

 

 

 

 

 

 

 

 

일행이 할라피뇨 혹은 피클을 요청하니 피클은 없다며 내어주는 깍두기를 연상시키는 무절임. 이게 피클이지 뭐..

 

 

 

 

 

 

 

 

아는 얼굴 서비스 두번째. 말차로 만들어서 모히또를 곁들인 디저트. 아는 얼굴 덕에 호사를 누린다.

 

 

 

 

 

 

사무실 막내 직원의 친구가 이 곳의 쉐프중 하나라는 간단하지만 복잡한 관계에 의해서 알게되었고 그 이후로 방배쪽에 사는 친구와 약속을 위해 약속장소로 정해서 만났던 이누식당. 이런 비슷한 관계로 세상 모든 사람과 닿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친근한 골목으로 들려보는 일도 즐거웠고. 열심히 하는 다이어트는 아니지만 나름의 식단조절 중 누려보는 호사여서 또 즐겁고. 선선한 날씨에 밖에 앉아서 즐기는 식사와 와인이 들뜬 마음을 가지게 한다. 얼핏보면 특색이 없는 듯 하지만 그들만의 색깔로 무장한 이누식당.

 

 

 

 

 

 

 

서초구 방배동 850-31번지 1층

점심영업 : 11시 30분 - 14시 ( 라스트 오더 13시 15분 )

저녁 영업 : 18시 - 22시 30분 ( 라스트 오더 21시 15분 )

매주 일, 월 휴무, 노키즈존

예약, 단체석, 주차 불가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ソウルおいしい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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