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지 꽤 오래되었던 쉐이크쉑버거, 일명 쉑쉑버거에 드디어 들려볼 기회가 있어 방문하였다. 다만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지인의 요청에 따라 방문했기에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는 없었다. 청담 도산공원 옆 CGV와 골목을 하나 두고 위치해 있다. 대로변이라 쉽게 눈에 들어오는 매장전경의 모습.
쉐이크쉑의 기원은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 복구 기금을 마련하고자 시작한 USHG(유니언 스케어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2001년부터 2003년 여름 이벤트에서 우연히 시작되었다고 한다. 매년 여름 많은 팬들이 핫도그 카트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끈 결과 2004년 쉐이크쉑이라는 이름의 간판을 달고 공원 내에 키오스크 매장을 열었다고 한다.
현재는 런던, 도쿄, 이스탄불, 모스크바, 두바이, 서울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뿌리는 뉴욕의 유명한 브랜드인 유니언스퀘어 카페와 같은 파인다이닝(고급식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서울과 근교에는 쉐이크쉑(쉑쉑) 강남점, 청담점, 분당점, 고양 스타필드점이 있다.
매장외관.
인기가 사그러든 것인지 거품이 빠진 것인지 날씨가 추워서 인지 기억으로 약 1년정도 된 매장에 항상 줄이 늘어져 있었는데 현재는 바깥까지 줄이 늘어 서 있지는 않다. 바깥에서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설치한 야외 난로의 모습도 보인다. 르노삼성의 트위지를 랩핑해 놓은 모습도 보았는데 실제로 딜리버리가 이루어 지는지는 알지 못한다. (상징적이거나 준비 중 인듯하다.)
내부전경.
바깥에서 보았던 한산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높은 천고와 활기차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미국의 그것을 잘 옮겨다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쉐이크쉑 매장에서 식사를 원하는 사람은 우측으로, 픽업만을 원하는 사람은 좌측 픽업(포장)전용 데스크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직원이 입장 시 그리팅을 하며 새로나온 음료샘플과 메뉴판을 건네준다. 또한 우측에 줄 서있는 고객라인에서도 픽업 고객을 선별하기 위해 가끔 공지를 한다. 운영측면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라이프스타일 제품.
쉐이크쉑 브랜드의 자체상품이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었다. 자체적으로 메인 제품과 다른 라이프스타일 제품 즉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되 해당 브랜드의 브랜딩이 되어있는 상품들은 보통 해외 브랜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기아나 현대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잠깐 상상 해 보았다. 아차. 이런 일들도 브랜드의 인지도가 어느정도 긍정적이거나 영향력이 있어야 가능하겠다.
쉑와인.
흥미로운점은 라파쥬 와이너리에서(어디의 어디인지 잘 모르겠으나) 쉐이크쉑 메뉴를 위해 생한한 쉑와인이라고 한다. 레드와 화이트가 있었는데 이 와인 외에도 쉐이크쉑을 위해 양조된 에일맥주도 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점은 반려견을 위한 테이크아웃 메뉴도 있다는 점. 자세한 정보는 아래 메뉴판을 참고 바란다.
쉐이크쉑 메뉴.
기다리는동안 고민해보고 주문 할 수 있도록 메뉴판을 제공한다. 메뉴가 많아도 너무 많다. 한번 경험해 본 느낌으로는 모든 메뉴를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약간 당혹스럽다. 메인 식사를 위해 이곳에 들렸으면 더 심사숙고해서 메뉴를 골랐어야 할텐데 다행이 식사는 마친터라 대표메뉴 1개와 쉐이크를 맛보기로 결정하고 주문한다. 메뉴 옆에 별표가 쳐져있는게 인기가 있는 메뉴라는 말이겠지. 쉑버거 더블패티와 바닐라, 초콜렛 쉐이크로 주문을 했다.
그야말로 오픈키친. 꽤 많은 직원들이 버거를 제조 하고 있는 모습. 2000년대 초반에 미국 서부에서 접했던 인앤아웃도 이렇게 활기찬 오픈키친이었던 기억이 난다. 주방직원들은 응대하지 않아서 모르겠으나 카운터 직원들은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서 약간 지치고 귀찮은 느낌을 받았다.
진동벨을 받아들고 자리를 잡는다. 어라 갑자기 다른 동네 혹은 나라로 온것 같은 기분이든다. 촌스럽게도 뭔가 그런 분위기와 기분이 든다. 역시 활기차다 이처럼 브랜드와(인지도 역시) 매장 인테리가 주는 효과는 무시 할 수 없다.
초콜렛 쉐이크.
쉐이크가 훌륭하다는 말을 들었던적이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맛이었다. 약간 진득하면서도 부드럽고 잘 먹힌다. 그러고보니 쉐이크라는 것을 접해본지도 꽤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닐라 쉐이크.
역시 맛은 다르지만 질감은 비슷한 쉐이크쉑 바닐라쉐이크. 사진의 포커스가 나갔다. 쉐이크쉑 간편버전 매장을 하나 출시해서 드라이브 스루와 한정된 메뉴로 버거 및 핫도그를 운영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사 잘 될텐데.
쉐이크쉑 쉑버거 더블패티.
영롱한 기름기와 패티의 두께에 치즈도 위 아래로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메리칸 버거임을 증명해준다. 파이어벨의 국적이 한국이라면 쉐이크쉑은 확실히 미국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맛이랄까. 경험해본 지인들의 말로는 뭐 그저 그렇다고 다시 이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는 하지만 나는 상당히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도 일부러 여기까지 오기는 힘들겠지만) 주변에서 일정이 있을때는 활기찬 분위기와 생각나는 쉑버거 맛에 들려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햄버거와 무슨 인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버거킹 햄버거를 두개 포장해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잡힌 약속이었다.) 그러한 연유로 포장해서 돌아갈 수 없는점이 아쉬웠다. 조만간 또 찾게 될 곳. 근처에 있다면 추천.
쉐이크쉑 청담점, 미국수제버거, 쉑쉑버거 청담점, 청담 CGV 맛집, 도산대로 맛집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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