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필립모리스(아이코스) BAT 코리아(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 글로)의 후발주자로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했다. 바야흐로 궐련형 담배 춘추 전국시대다. 발매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발매할 줄은 몰랐다. 군대도 내가 갈땐 모르지만 남이 갔다오면 세월이 어찌 그렇게 빠르게 흐르는지 의아하지 않나 싶다. 솔직히 관심밖의 이야기라는 비유지만 아이코스와 호환이 된다는 사실을 접하고 경험한 뒤 (호환) 올리는 포스팅이다.
lil (a little is a lot). 릴의 뜻을 굳이 해석하자면 소소익선. 적은게 좋은 것이라는 뜻이다. 유해물질과 3사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들어 표현한 제품명이지 싶다. 후발주자로 출발하면서의 장 단점이 있었을테고 그 스펙과 개인적인 의견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사진출처 : KT&G lil 홈페이지
보는 바와 같이 디자인이나 색감, 모든것이 아이코스 홈페이지를 많이 참고했다고 생각된다. 참고한게 아니라 이정도면 따라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상단에 보이는 할인쿠폰은 그냥 가져다 쓴것 같다 얼핏봐서는 색상값도 비슷해 보인다. 첫 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는점은 가격경쟁력. 아이코스 정가대비 약 절반가격수준으로 저렴하다.
표방하고 있는 각 슬로건들은 아래와 같다. (*출처 : KT&G 릴 홈페이지)
Minimalism, 줄임의 기술과 절제의 미학이 만들어낸 자유로움과 편안함. 컨셉이라고 보아진다.
Simple Design, 자연스러운 밸런스로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사용이 편리한 디자인. 역시 컨셉이다.
Comfortable, 전방위 각도의 기계적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여 최상의 그립감 실현. 후발주자가 얻을 수 있는. 아니 얻어야 하는 당위성이다. 혹은 차별화이려나.
Light, 스마트폰 절반 수준의 가벼운 무게(약 90g)으로 보다 나은 사용경험을 제공. 상동.
Endless, 한번 완충 시 약 20개비 사용이 가능한 기다림 없는 연속 사용. 이건 글로가 먼저 했고.
*사진출처 : KT&G 릴 홈페이지
다를 수 없는 구성까지 같다. 디바이스가 있으면 충천 케이블과 어댑터가 있어야 하고, 담배를 피우면 클리닝 할 수 있는 브러시와 스틱이 필요하고, 클리닝 스틱의 경우는 아이코스 히츠에 해당하는 릴 핏처럼 전 제품에 호환이 되도록 만들었으면 더 괜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글로와 호환이 되서 전국 유통망으로 클리닝 스틱을 확대해서 여기서 이익을 볼 작정인지도 모른다. 처음 생각에는 후발주자인 KT&G를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홈페이지나 기타 판매방식, 디자인을 제외한 창의성 없는 과정에 솔직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게 된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아이코스에 시작부터 현재까지 좋은 경험들과 느낌을 가지고 있는 바 KT&G 릴을 구매하거나 호감을 가지게 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사진과 같이 발매된 KT&G 릴의 궐련 핏이 아이코스와 호환되는 점은 후발주자로서와 (국산임을 떠나, 브랜드로서의 상호존중이나 어떠한 일말의 긍정적 가치가 고려되지 않은) '기업'으로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겠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늘어난다는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에쎄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고 (Change up의 이름을 바꾸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가래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것을 보면 나에게 있어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아직도 좋은 느낌이 아닌건 확실하다.
이렇게 불거진 궐련형 전자담배 춘추전국 시대는 세금 및 규제논란과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들도 많이 부각되어 좋은 문화로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결국엔 소비자가 있으므로 이러한 시장이 형성 될 수 있는 당연한 이치를 (물론 신경쓰지 않겠지만) 잊지 않고 점점 더 좋은 제품과 질로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기를 바란다.
*편협한 주관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입니다. 사실과 다른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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