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미갈매기에서 1차로 반주하고 2-3차를 한번에 기록한 포스팅. 먼저 찾았던 행복한집, 전과 막걸리. 그리고 영춘옥에 들려서 짠곰탕과 사태수육 먹었던 기억..
밤이되면 종로3가는 술맛나는 동네로 바뀐다.
외관을 찍어둔게 없어서 다음 로드뷰로 대체. 행복한집과 전과막걸리가 다른집이 아니고 같은 집이다.
앉으면 일단 홍합탕하고 김치. 그리고 전 찍어먹을 장 내어주고. 간단하게 한잔 하자고 모듬전 대자리로 주문;;
시킨 안주 나오기도 전에 다들 기분이 좋아서 따르고 먹고를 반복... 전에는 막걸리라고 하지만 배도 부르고 섞어마시면 머리아프니 그냥 소주로..
구성이 좋았던 모듬 전.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모듬전 소자에 육전으로 시키는 조합도 괜찮아 보였다. 그렇게 게눈감추듯 전은 마무리 하고 오며가며 사람 구경하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다가 다른 맛있는거 없는지 골목으로 진입해서 둘러보는데..
괜찮은 느낌의 24시 가게가 있어서 한번 들려보았다.
가게에서는 꼬릿한 육향이 진동을 하는 호불이 많이 갈리는 그런 곳이지만 나는 그 꼬릿한 육향을 찾아 들어가는 타입.. 곰탕과 편육으로 주문.
요런 분위기이고 2층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선생님들 아직 안주 안나왔습니다~~
강렬한 맛이었던 깍두기. 진짜 맛있다. 표현하자면 맛짠지무.
사태를 삶아 균등한 두께로 썰어내는 마음에 들었던 플레이팅. 아마도 육절기가 있겠거니 싶었다. 그러지 않고서 이걸 손으로 썰어 냈다면 당신은 어마무시한 고수..? 사태가 육향이 진하다고는 하지만 이건 진짜 마음에 들었떤 꼬릿함.. 그리고 취향에 따라 어마무시하게 짜다고 할 수 있는 간도 나에겐 좋았다. 자꾸 집어먹을수밖에 없는 그런 맛.. 그리고 또.. 사태는 두껍게 썰어야 제맛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사태는 이렇게 얇게 썰어야 한다고 봄.. 이건 조만간 집에서 한번 해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같이 제공되는 배추국. 이게 해장국 국물이라는데 청진옥 스타일의 해장국을 내는 듯 하다. 배추가 넉넉히 들어가니 곰탕보다는 확실히 달달한 맛이 나지만 청진옥 보다는 간이 확실히 있는 편.
그리고 곰탕. 이 곰탕이 진짜 꼬릿하면서 짭짤한데 이게 진짜 중독성 있는 맛이다.
같이 내어주는 소면넣고 안에 들어있는 건지와 밥 함께 말아 먹으면 허한 속 달래기 딱 좋은 그런 곰탕..
국물도 적당히 맑으면서 적당히 두꺼운 맑음과 진한 그 어딘가에 있다. 분명한건 너무 과한 간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꼬릿한 육향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마 들어와서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힘들듯..
낙원 상가가 있어 어릴적 많이 찼았던 종로. 그때는 무조건 많이 먹고 고기와 술이면 되었지 지금처럼 기를쓰고 정성을 들여서 맛있는것을 찾아다닐줄은 몰랐을터이다. 종로만 해도 이렇게 내가 알지 못하던 맛있는 집들이 많은데 국내만 해도 평생 이 맛있는 음식들 다 먹어 볼 수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허탈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이 생긴다. 을지로 노가리 골목의 확장판인것 같기도 한 종로3가는 익선동과 더불어서 밤에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노상에도 테이블을 깔고 장사하는 집들은 텐트도 다 구비를 하고 있는지라. 비오는날 운치있게 찾아도 좋겠다.
행복한집전과막걸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길 20
매일 14:00 - 00:30
금요일 14:00 - 03:30
토요일 14:00 - 03:30
일요일 휴무
02-747-2324
( 종로3가의 다른 맛집들은 아래 링크에서.. )
2020/07/06 - [[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 종로3가 맛집 ] 이경문 순대곱창, 사골 순대국
2020/07/10 - [[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 종로3가 돈의동 맛집 ] 미 갈매기살, 수요미식회 갈매기살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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