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야 이제 적응이 되어서 짧은 시간 안에도 글을 써 낼 수 있다지만 캠핑을 기록하는건 아직 힘들다. 그럼에도 오랜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기록하는게 제일임을 알기에 시간을 내서 무작정 쓴다.
원래는 토요일 아침에 움직이는것으로 아내와 얘기 했었지만 처음 떠나는 노지. 사정을 잘 몰라서 좋은 자리에 보금자리를 꾸리고자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한 시간여만에 완성한 보금자리. 타프 설치가 그래도 손에 좀 익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 차탄천은 팩을 넣는 곳마다 큰 돌이 잇는 곳이 많아서 1차로 난감. 망치질을 하면 온 동네가 다 울려서 2차 난감. 결국 짱돌을 집어들고 소리 안나게 박아서 완성했는데 이틀여가 지난 아직까지도 손이 욱신거린다.
저녁은 원래 고기를 구울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좀 늦기도 했고 지치기도 했고. 가져온 와인과 만들어 두었던 돼지고기 테린과 함께 간단히 먹었다. 비싼 와인을 데일리로 드시는 유수의 인스타 분께서 맛있다고 했던게 눈에 익어서 수입사를 통해 4병 구매한 Allan Scott, Sauvignon Blanc 복숭아 향이 지배적이고 프루티 하면서 산도도 적당하고 나무향과 오일리함도 느껴지는 아주 좋은 녀석이었다.
근데 살건 다 사서 구색은 맞췄다고 ( 물론 사고싶은건 아직도 많지만 ) 생각했는데 뭔가 빠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뭘까.. 무튼 그렇게 첫날 하루를 끝내고 취침..
2일차 아침엔 내가 먼저 일어나서 전날 저녁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산책하며 둘러보는데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SITE B 끝자락에 보금자리를 차려도 참 괜찮겠다 싶었다. 여기가 해도 늦게까지 덜 들고. 여러모로 좋을 듯 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지렁이.. 아직 자고있는 아내에게 기상 이벤트로 선물하려다 참았다. ㅎㅎ
기분좋게 산책하는데 곳곳에 보이는 쓰레기들.. 절레절레다.
아침은 라면으로. 키친아트 6-7인용 코펠 세트에서 중간사이즈의 냄비인데 오늘이 첫 개시다.
예전에 찍어두었던 구성. 정확한 제품명은 키친아트 캠핑 스텐레스 코펠 6~7인용(신형), 처음 집에서 연마제 닦느라고 고생 좀 했다. 후기들을 보고 뭐 이거 삶기까지 하나 했는데 두번을 닦고도 손에 검게 묻어나는 검정색 스테인레스 연마제를 보고 결국 곰솥을 꺼내서 삶고나서 다시 한번 더 설겆이를 했다는... 시중에 파는 모든 스텐 코펠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니 연마제 없는것 찾기보다는 구성과 가격 위주로 보고. 처음에는 고생 할 각오 한번 하는게 좋겠다.
사실 이때도 연마제 같이 끓이고있는건 아닌가.. 싶긴 했지만. 그렇게 삶고 닦고 했는데 뭐 별일이야 있겠는감.
요 앙증맞게 귀여운 녀석은 계란 캐리어 되시겠다.
사실 이 랜턴 거치대의 사은품으로 받은건데 본품보다 사은품이 더 마음에 든다;; 정확한 제품명은 앤트아웃도어 2웨이 돼지꼬리 랜턴걸이 2p + 계란케이스 6구 오렌지.
랜턴은 Hurkins 제품으로 고래캠핑에서 재난지원금으로 구매 했는데 약 8만원 가량 했던 것 같다. 충전식으로 백색과 주광색. 그리고 백색+주광색을 섞을수도 있다. 수동이지만 밝기조절(디밍)도 가능하고.
무튼 다시 계란캐리어로 돌아와서.. 6구가 쏙 들어가니 그야말로 캠핑에 딱이다.
첨에는 이 뾰족한 부분 때문에 계란이 깨지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오히려 이 부분때문에 더 안전하게 지지되는 듯 했다.
라면 하나 끓인거 보기 참 힘드네..ㅎㅎ 아이스박스에 챙겨온 갓김치와 파김치와 함께..
그리고 또 사두었던 레일형 방울 앵두전구 (제품명 본진 레일형 발울방울 앵두전구 50구) 요녀석을 어떻게 달까 하다가 아내가 낸 아이디어대로.
요렇게 타프 중간중간의 홀로 교차 통과해서 일단 로프를 여유있게 빼주고. 그 다음으로 앵두전구를 거치하는 형태로.
생각보다 캠핑용 로프들이 비싸서 쿠팡에서 고양이 스크래쳐 면줄 80m를 8,420원에 로켓배송까지 받아서 준비했다. 타프고정용으로 쓸 순 없겠지만 간이빨래줄이나 기타 조명걸이로는 충분 할 듯 했는데 적중해서 다행이다. 정확한 제품명은 펫도날드 고양이 스크래쳐 면줄 80m.
마지막에는 벨크로로 연장되어있는 다용도 카라비너를 달아서 집에 굴러다니는 보조배터리를 달아주었다. 건전지가는것도 귀찮거니와 따로 처리하기가 참 불편하기도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쓰레기가 안나와서 채택한 방법. 만족스럽다. 이 녀석의 정확한 제품명은 엠파이어 다목적 벨트 후크 카라비너. 4개 세트로 6,750에 로켓배송까지 받아서 구매했다.
요것까지 달고나니 그래도 뭔가 더 갖춰진 느낌이 난다. 욕심은 끝이 없지만 당분간은 이렇게만 버텨 볼 예정.. 쓰다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상 하편(혹은 상중하편이 될지도..)으로 나눈다. 하편의 링크는 추후 아래에서 참고..
2020/06/12 - [[ 여행의 감동 ]/캠핑의 즐거움] - [ 경기 연천 노지캠핑 ] 차탄천 주상절리, 놀고먹은 기록 Ver. (2탄)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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