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에서 최애로 꼽는 순대국집. 24시간 운영하는 호남순대국이다. 약수역 5번출구와 지척이다. 특유의 돼지 냄새로 직원 몇몇은 잘 반기지 않는 곳이지만 나는 순대국은 이런 꼬순.. 혹자는 비린 냄새도 좋아하는지라.. 점심에 곧 잘 찾는다.
외관.
들어가면 보이는 주방. 주방에는 항상 시크하신 대장 이모님이 육수와 건지 넉넉하게 뚝배기에 담아서 한소끔 끓여내고 계신다. 이모님 진짜 시크함.
내부 대략의 분위기. 점심에도 홀로 찾아 반주 즐기는 어르신들도 종종 있고..
코로나가 계속 기승을 부리니 이곳 컵도 스텐에서 종이컵으로 바뀌었다. 코로나 물러가라 훠이~~
착한 가격의 메뉴. 내장이 들어가는 식사류는 순대국이 가장 낫다. 내장순대국은 개인적으로 별로였고.. 뼈해장국이나 뚝불먹으러는 이곳에 오지 않는다는.. 순대국 특 가격이 8천원으로 참 착하다. 그 양을 경험하면 진짜 착하다고밖에 할 수 없는 가격..
먼저 깔리는 찬. 김치는 테이블에서 덜어서 먹는 형태. 홀 담당하시는 이모님과 이제는 안면을 터서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매운 고추 송송 썰어서 가져다주신다. 요런게 참된 고객 감동쓰..
국물 칼칼하게 다대기 대신 넣고. 고기와 내장 한점 씩 새우젓과 같이 먹으면 또 그렇게 궁합이 좋다.
호남 순대국 특.
내가 이집 좋아하는 이유는 내장도 내장이지만 고기 건지가 참 넉넉하다. 오늘은 운좋게 항정살도 딸려서 들어온다.
다른 건지들도 넉넉하니 주방으로 부터 뚝배기 건네받은 식객의 마음도 넉넉해진다.
오늘은 또 고기가 많네 ㅎㅎ 새우젓과 매운고추 곁들여서 흰 쌀밥하고 같이 씹으면 아주 맛난다.
오늘 맛있는 고기들 많이 담아 주셨네..ㅎㅎ
호남순대국에서는 이 다대기 넣지 않는것을 추천하는데. 그냥 시판 다대기에 따로 양념을 추가하지 않고 내시는 것 같다.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다대기는 원래의 국물맛을 해친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양이 또 엄청 많아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긴 호남순대국 특. 욕심 부리지 말고 보통만 먹어도 넉넉할텐데 매번 이렇게 욕심을 부리게 된다. 이곳은 아내와 연애시절에도 온 적 있었는데 다행히 같이 맛있게 먹을 수 있던것이 감사하다. 대단한 것 아니라도 호불 갈리지 않고 서로 원하는 음식 함께 할 수 있는 연인이 있어서 좋고. 그렇게 함께 해보아야 할 집이 아직도 넘쳐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인생이 아닌가 싶다.
약수 원조호남순대국
서울 중구 동호로 163
매일 00:00 - 24:00연중무휴
02-2233-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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