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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감동 ]/맛집, 일식

[ 제주 애월 맛집 ] 이와이, 인생 첫 스시 오마카세

by Clarkfebruary 2020. 4. 14.

우리 부부 인생 첫 스시 오마카세 경험은 제주 이와이에서. 이날의 저녁식사는 모든게 아주 만족스러웠다.






외부 현판, 유수의 블로그들에서 이렇게 클로즈업 한 간판들을 보고갔던 터라 딱 한눈에 가게를 찾을 수 없었는데 내게는 뭔가 외관이나 위치에 대한 환상도 있었던것 같다.









어떻게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내부를 둘러본다. 대기실로 보이는 곳에는 쉐프님이 그간 수련하시며 동료들과 찍은 사진들이 벽면에 위치하고 있다.










자리로 들어가서 예약자 명을 말씀드리니 안내 해주신다. 나와 아내는 왼쪽 끝자리로 배정 받았다. 대부분 식당에 들어가면 좋은 자리를 찾게 마련인데 8인가량 한 타임으로 진행되는 바 형태에서는 특별하게 좋은자리란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다만,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상석의 개념이 있는지 궁금하다.










놀랍도록 청결한 주방. 그리고 요리 내어주실 준비하는 임덕현 쉐프님. 선한 인상으로 친근하게 서비스 해주시는데 엄청나게 절도있는 느낌. 아내도 나도 연신 멋있다며 소곤댄다.. 우리는 오늘 이분의 내공을 먹는거야..










먼저 따듯한 차 한잔 내어주신다.








계란찜. 도미살과 새우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맛난다. 스시 오마카세를 항상 경험 해 보고싶어하면서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이렇게 요리마다의 포션이 비교적 작다는 이유때문이었는데 기우였다. 










보양식이라 소개 해주시며 건네주신 자라 가라아게. 이건 처음 맛보는 식감이었는데 물론 맛은 있었지만 내가 선호하는 식감은 아니었다. 예상외로 아내가 정말 맛있다며 좋아한다.










숙성사시미.  다금바리, 광어뱃살, 참돔, 고등어, 참치, 유자간장폰즈소스. 이 맛은 말해 무엇.. 게다가 나는 회 한정 이렇게 작은 포션을 더 좋아한다. 한 접시 꽝꽝 떠놓은 회는 뭔가 기죽는 느낌..










젤리같은 이 폰즈소스가 아주 매력적이다.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 당연한건 없다.










고등어와 참치 오도로 타다끼.











원래 기름많은 생선 좋아하는데 이건 진짜 예술이었다.. 아내가 느끼하다며 고등어 한점 양보해주는데 천사같아보인다.










전복찜과 내장소스. 이적지 왜 오마카세 안먹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재료도 재료지만 하루이틀 그리고 레시피가 있다고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내공이 느껴진다.










버터향 나는 이 빵에 내장소스 찍어먹는 이 맛도 참 예술이다. 샴페인... 샴페인이 필요하다..










무엇인지 맞춰보라며 서브해주시는 옥돔튀김. 먹어보니 뭔지는 상관없고 한개만 더 주셨으면..ㅜㅜ












요리에 이어서 시작된 스시 첫점은 다금바리 초밥. 특징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참돔 뱃살 초밥. 이것도 사실 특징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방어뱃살 보름숙성. 이건 확실히 기억이 난다. 기절초풍 할 맛.ㅜㅜ  이날 나의 베스트.










제주 금태 아부리. 나는 원래 회를 즐기는 편이 아닌데 확실히 기름기 있는 생선이나 이렇게 아무리 된 녀석들에게는 반응이 온다. 참으로 맛있다.










참치 간장조림 (아까미) 진짜 아까미는 이런 맛이 나는구나..










다시마에 절인 광어에 유자톡톡. 광어가 양식을 많이 해서 그렇지 원래 자연산 광어는 고급 생선이라고 한다.










단새우(아마에비) 오늘 저의 날생선들 취향 다시한번 확실히 느끼고 갑니다.. 상상되는 맛이지만 세점의 아마에비가 만들어내는 풍성함..










참치 세겹도로. 본래 날생선 좋아하지 않는 나도 참치뱃살은 즐길만큼 기름도 많고 원래 좋아하는 부위..










우리 부부에게 생에 첫 오마카세 해주신 임덕현 쉐프님. 네기동을 준비하고 계신다.











고등어 뱃살을 섞으셨다고 한다. 찐맛탱이다.










시메사바 김밥. 유수의 블로그들 보며 이거 꼭 맛보고 싶었던 거였는데.. 소원성취 했다. 저 아래 검은 김소스가 또 예술로 잘 어울린다.










아부리한 참치 오도로. 맛이야 뭐 말해뭐해. 이건 내가 요청해서 내게만 주셨는지 순서에 포함되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금태, 참나물, 한라산 표고버섯 솥밥 오차즈케. 따듯한 오차즈케는 첨 먹어보는데 이미 배가 터지기 직전인데도 포기 할 수 없는 그런 맛.










디저트로 내어주신 수제 아이스크림까지 정말 즐거운 식사를 마쳤다.





사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작아보이는' 음식의 포션과 거기에 매칭되는 비싼 가격때문에 선뜻 엄두가 나지 않았었고. 비슷한 기조로,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있는 사람들이나 있는 척 하며 즐기는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오늘 그러한 편견을 깰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모든 과정을 몸에 익히고 준비하는 과정을 상상조차도 할 수 없다. 식재료의 맛을 최대로 끌어내고 거기에 적절한 매칭을 하는 것으로 그 본질적인 맛을 배로서 즐길 수 있게 제공해주는 이런 곳이 있고 무엇보다 또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없이 기쁠 따름. 식당 선정에 동의 해 준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우리부부 첫 경험 멋지게 장식해준 이와이와 임덕현 쉐프님께 감사드린다.







매주 화~일 1부 17:00~19:20 / 2부 19:30~

매주 월요일 휴무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하귀로 4

010-7109-9104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