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결성한 개모임. ( 먹자계인데 너무 뻔한게 싫기도 하고 모이면 거의 만취라 붙인 이름 ) 함께 강남 원정갔던날처음 가보았던 사케리아 잇콘.
이자카야, 일식당, 재패니즈 다이닝바 등등 이곳을 정의하는 말을 생각해보고, 그리고 찾아봤는데 유수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재패니즈 파타스바'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감성돋는 현판. 내부 분위기가 딱 이렇다. 어둑어둑하고 차분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 공동지출이니 서로 마음에 드는 곳 정하기가 쉽지않은데 수많은 보기 중. 겹치는 선택지였다.
먼저 도착해서 자리하고.
식당 내부 둘러보며 어떤 음식이 있을까 기대해본다. ( 사진보다는 내부가 조금 더 어둡다 )
오늘의 오토시. 포도와 생강의 조합이 참으로 신기방기 한데 이게 또 잘 어울린다.
스타트로는 석화. 지인 커플중 남친님께서 굴을 안먹고. 우리와이프도 굴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둘이서 두점씩.ㅎㅎ
모듬사시미는 일인 포션으로도 서브가 가능하다. 온리 고기에서 조금씩 입맛이 바뀌는 요즈음이지만 사시미라면 같은 어종으로 한판 나오는 것 보다는 다양하게 조금씩 즐길 수 있는 이러한 포션이 나는 좋다.
녹진한 일본풍 빠테와 바게트. 탄수화물 함께먹는 저녁 거른 사람들에게 훌륭한 요깃거리와 동시에 안주가 된다. 워낙에 나는 뚝뜨나 빠데같은걸 좋아하고 무화과잼도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호불이 많이 갈렸던 메뉴.
제주 갈치버섯말이 숯불구이
메뉴 이름대로 직관적인 맛. 갈치살 안터트리고 저렇게 조리하고 플레이팅 하는거 자체가 신기방기..
이베리코 목심 숯불구이.
이쯤되니 진짜 재패니즈 타파스라는 표현이 다시 동의가 된다.
가장 좋았던 우설이시야키. 메뉴판에는 3개 한정으로 준비한다고 되어있는데 운이 좋았던건지 모르겠다.
작은 버너위에 제공되는 돌판. 이시야키는 우리말로 돌판구이 혹은 둘구이 라고 한다. 우설은 숯불에만 구워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으니 또 색다르다.
사진 많이 걸어놓고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이날 정신이 없었던건지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였던지 사진이 많이 없어 아쉽다. 사장님께 추천받아서 시켰던 사케도 사진도 이름도 없고. 영수증을 보니 하루가스미와 싯가라고 되어있는 사케 두명을 마셨는데 정확하게 기억나는건 미탄산이 있는 녀석들로 부탁드렸고 둘다 괜찮은 아이들이었다.
좋은 안주에 좋은 술 먹고 기록하기가 애매하니 참으로 찜찜한 이 기분을..을 교훈삼아.. 잘 찍어놓자고..
분위기도 음식도 서비스도 다 만족스러웠던 압구정 로데오, 사케리아 잇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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