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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제주 애월 맛집 ] 바다사랑 그리고 추억, 흑돼지 장작구이

by Clarkfebruary 2020. 4. 12.


애월에서 찾았던 흑돼지 장작구이집, 바다사랑 그리고 추억. 

 

 

 

 

 

 

큰길 옆으로 나있는 입구, 우리는 바로 옆 숙소인 탐라스테이에 차를 두고와서 가게에 주차가 별도로 가능한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입구에서 가게의 연식이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내부로 들어와보니 역시 오래 된 느낌이 물씬. 언급한 오래됨은 불쾌한 의미에서라기보다는 클래식하다는 느낌에 가깝다. 요즘에 잘 없는 이런 낯선 분위기가 참 재밌고 왠지 더 맛있는게 나올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메뉴. 메인은 흑돼지 장작구이 한 가지인데. 기본 3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추가는 2인분만 가능하다. 일단은 우리도 3인분으로 주문 해보았다.

 

 

 

 

 

 

 

 

테이블에 책받침 형태로 되어있는 안내. 문득 요즘도 문구점에서 책받침같은거 파는지 궁금하네 ㅎㅎ

 

 

 

 

 

 

 

 

테이블 불판은 이제 사고싶어도 구하기 힘들 것만 같은 전기레인지가. 그 위에 불판을 얹어주는 형태로.

 

 

 

 

 

 

 

 

전기레인지 화력 걱정 안해도 되는건, 사장님이 창너머 바깥에서 장작으로 구워서 가져다주시기 때문. 장작 불 피우고 불 유지하고 굽는것의 효율 생각해서 기본 3인분, 추가는 2인분부터 주문 방식이 정해진 것 같은데 그 방식이 굽는 과정 직접보니 과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장작은 참나무 장작을 사용하신다고 하는데 직화로 구워지며 훈연된 이 고기는 저세상갈정도라고 하긴 그렇지만 아주 특별한 풍미를 만들어 낸다.

 

 

 

 






 

 

 

 

날이 좀더 풀리면 바깥에도 사람들 많이 자리 할 것 같다. 사모님이 힘들어지고 사장님은 조금 편해지시는 결과가..

 

 

 

 

 

 

 

 

집에서 삼겹살 구울때 펼쳐지는 것 같은 풍경. 메인은 사장님 피셜 바다사랑 그리고 추억의 또 다른 시그니쳐 원앙김치. 가위를 대면 고유의 손맛이 사라진다는.....이집의 고유김치의 이름은 도대체 왜 원앙김치일까? ( 우리는 이곳에서 와인을 마셨지만 와인을 팔지는 않는다. 사장님께 전화로 여쭙고, 와서도 한번 더 양해를 구했더니 흔쾌히 잔을 내어주셨다. )

 

 

 

 

 

 

 

 

아마도 이 김치 머리부분이 원앙을 닮아서 일까? 사장님이 의도적으로 이런 모양을 내서 주시는 걸까? 토론을 하다가 여사장님께 여쭤보니 그냥 당신께서 원앙김치라고 정했다고 하셔서 그렇다고 말씀 해주신다. 그때 그 사모님이 스스로 갸우뚱 하시며 말씀하시던 표정이 아른거린다. 그래 왜 항상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것일까? 기냥 원앙 김치여~~bb

 

그래도 나만의 해석을 하자면 사장님 내외가 원앙부부이기 때문에. 라고 해두자. 새삼스럽지만 잉꼬는 일본말이다.

 

 

 

 

 

 

 

 

함께 구워 곁들이는 버섯과 양파도 큼직하게. 반찬도 덥석덥석 양이 넉넉하다.

 

 

 

 

 

 

 

 

초벌해서 우리 불판으로 옮겨온 흑돼지 장작구이 아주 먹음직한 비쥬얼과 냄새. 사실 그람수로 따지면 3인분이 540그람인데 거의 한근에 육박하는 양이다. 다른 메뉴들 같이 먹어보려면 부담스럽긴 하지만 가게 방식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리고 먹다보면 또 금방 먹는다.

 

 

 

 

 

 

 

 

육즙이 끝내주고 스모키한 이 장작구이가 벌써 그립다. ㅜㅜ

 

 

 

 

 

 

 

 

양의 압박이 되지만 찌개와 김치볶음밥 비쥬얼 미리 보고갔던터라 안시킬수없어 시켰는데 조금 남기긴 했어도 시키길 잘했다고 아내와 입을 모았다.

 

 

 

 

제주도는 유수의 고기집들이 참 많이 있지만 도민들도 제각각 본인들 스타일대로 다니는 집이 있다. 새로운것 경험해보기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기꺼이 다른 집도 찾아가 볼테지만 이 집은 순위와는 상관없이 언제까지나 마음에 자리 할 것 같다. 원앙김치가 그렇게 하기로 정했기 때문에 원앙김치인것처럼 덤덤하게 자리를 지키시는 사장님 내외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애월에서 묵거나 근처 가실 일 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바다사랑 그리고 추억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869

매일 11:00 - 21:00 연중무휴

064-713-0110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