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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시청, 태평로 맛집 ] 만족 오향족발 본점

by Clarkfebruary 2018. 11. 27.


어쩌다보니 연달아서 하게 된 족발집 포스팅. 오늘은 유수의 족발집들 중 가장 유명하다고 회자되는 시청 만족 오향족발에 들려보았다. 





주말 점심을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인지 한산하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소개된 현판도 보이고..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거와는 조금 다른 느낌. 맛있다고 소문났거나 메뉴가 한식인 오래된 집을 무조건 노포와 연관지어서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오향.이라는 어감에서 노포를 기대한 것 같다.





노포는 커녕 넓찍한 홀에 테이블 배치도 잘 되어있고 점원과 매니저가 층마다 있는 듯 하다. 일요일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임에도 찾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만족 오향족발 메뉴. 메뉴도 생각했던거랑 달라서 실망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조금 김빠지는 느낌. 입구에 주방이 있고 나이 지긋하신 할매가 삶아주는 족발. 나무 현판에 써잇는 한자로 된 메뉴 등을 상상했던가. 이토록 편견은 무섭다. 편견 혹은 내가 좋아하는 맛집을 생각 할 때 그리는 이미지가 그래도 나름 정형화 되어있는거라고 생각했다. 원고 세트로 주문.





기본찬과 세트주문시 기본으로 제고되는 만두국.





따듯한 족발을 온기가 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게 테이블마다 온판을 놓았다. 족발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왜 인기가 있는지 알 것 같은 대목. 상품이든 음식이든 소비자를 고려하는 행위는 피드백으로 돌아온다. 그것이 하물며 더 좋게 해달라는 피드백 일 지라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시작은 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 누가먼저 시작하던지.





그냥 만두국. 이지만 국물이 있으니 중간중간 곁들이기 좋았다.









깔끔한 기본 찬. 족발에 명이는 또 처음 접해보는 조합이다.





이 채썬 양상추가 또 만족 요향족발의 시그니처라고 하는데..





식초와 마늘을 베이스로 한 이 소스에





양배추를 푹 적셔서 족발과 같이 먹으면 조금 더 개운한 맛이 들어서 인것 같다. 개인적으론 기름기 있는 맛을 좋아하는고로 썩 즐기지 않았지만 일단은 채소고 느끼한것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 같다. 그래서 또 하나의 시그니처가 된 것이겠지만.





비슷한 이유로 족발먹을 때 그리 반기지 않는 막국수.





대망의 만족 오향족발 중자. 놋그릇에 올려 따듯한 식감 계속 살릴 수 있도록 먹는 온족발. 삶기와 껍데기 분포가 좋다. 고기 자체의 양은 조금 아쉬웠지만 만두국과 야채 막국수 함께 곁들이면 모자라지 않은 양 이었다. 





껍데기와 지방층이 두꺼워서 좋았던 만족 오향족발. 맛있게 먹고 청계천 산책까지 하니 이만한 여유도 없다. 



장충동과 성수 그리고 시청 만족 오향족발까지 서울삼대족발이라고 불리는 이 곳을 접해본 소감은. 상상이상으로 맛있어서 무슨 이런 족발이 있냐며 견디지 못하고 이내 또 찾게 될 맛까지는 아니었던 점이다. 물론 나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인건 사실이나 유격훈련 다녀와서 새벽근무 때 선임이 수고했다며 우유에 말아줬던 건프레이크처럼 그리고 이주 넘게 해외에서 이국땅의 음식으로만 연명하다가 마지막 날 운좋게 구한 한국 컵라면 먹게되고 눈을 휘둥그레 뜨게되는 그런 맛은 아니지만 (어찌보면 항상 그런 임팩트를 기대하는것도 문제다..;;) 그리고 멋대로 기대했던 노포의 느낌은 아니지만 접객과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집임은 분명 하겠다. 아버지가 서울 올라오면 꼭 들려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조만간 내려갈 기회 있으면 포장 해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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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