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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감동 ]/맛집, 한식

[ 은평 갈현 맛집 ] 만포면옥, 어복쟁반과 평양냉면 그리고 녹두전

by Clarkfebruary 2020. 5. 25.

어르신의 갑작스런 호출로 출동했던 만포면옥. 다소 당황스러운 자리였지만 이왕 자리한 것 기쁘고 재미나게 그리고 맛있게 시간을 보냈다. 강북서권에서 마포를 벗어나 은평에서도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반가웠는데. 본래 이곳은 1972년 용강 출신의 진정옥님께서 고양군 시절 동산리(구파발)에 처음 개업을 했다가 지금은 북한산 인근 효자동으로 자리를 옮겨 영업하고 있는 나름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본점은 수요미식회에도 소개 된 바 있다. 이곳 은평점은 그 셋째 아드님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이곳에서 4월 27일 명동지점을 추가 오픈해서 운영하고있다.

 

 

 

 

 

 

 

들어갈 때 찍지 못했다가 영업이 끝나고 나올 때 찍어본 외관. 위치는 구산역에서 가깝다. 

 

 

 

 

 

 

 

 

역시 마감시간 까지 있다가 나오며 찍었던 1층 전경.

 

 

 

 

 

 

 

 

2층은 1층에서 신을 벗고 올라가는 형태로. 좌식 반. 테이블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직 퇴근시간 전인 애매한 시간대라 사람이 없다. 코로나도 한몫 할테고.

 

 

 

 

 

 

 

 

기본찬. 호출 받자마자 준비하고 나갔는데 조금 늦게 합류했다. 먼저 어복쟁반 주문 해 놓으셨다고.. 감사합니다 어르신..

 

 

 

 

 

 

 

 

고기는 우설과 차돌양지 두 가지만 푸짐하게 들어가는데 강남권 유수의 집에서 내는 것과는 다른 형태다. 이걸 보고 참 무섭다고 느낀건 내가 그간 보아오고 맛보았던 어복쟁반과 모양이나 구성이 다르다는 사실로 이건 틀렸다고 먼저 생각 해 버리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는 사실. 어복쟁반의 기원이 실로 어떤지도 모르고. 그리고 맛을 차치하고서라도 느껴지는 캐쥬얼함 혹은 럭셔리함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쉽게 단정 짓는지 생각 해 보아야 할 문제다.

 

 

 

 

 

 

 

만포면옥 호주산 차돌양지, 이미지 클릭 시 확대 됩니다.

 

차돌양지 퀄리티와 식감이 아주 좋다. 지금 일요일 저녁에 이 포스팅 작성하고 있는데 문 닫기전에 포장 해 올까 고민중..

 

 

 

 

 

 

 

만포면옥 국내산 우설, 이미지 클릭 시 확대 됩니다.

 

조금 더 졸깃한 식감 그리고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우설. 훌륭한 안주가 된다.

 

 

 

 

 

 

 

 

어복쟁반에는 만두도 들어가는데 국물이 스며들어 부들부들하고 참 맛있다. 국물 간 스미지 않은 찐만두도 맛보고 싶었는데 나갈때 집에가서 쪄먹으라고 아내에게 만두 한 판 손에 들려주셨으니 그 기회가 지척에 있다. 이상하게 요즘 만두가 집에 많이 들어오네 ㅎㅎ

 

 

 

 

 

 

 

 

눈꽃만두라고 이곳 만두를 튀겨서 내기도 하는데 오오 맛있다.

 

 

 

 

 

 

 

 

어르신의 초청객들이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어 일단은 고기추가. 요거 빨리 작성하고 그냥 포장 해와야겠다..

 

 

 

 

 

 

 

 

드디어 식사로 시켜 맛보게된 만포면옥 평양냉면. 육수는 동치미 비율이 더 세고 육향이 거의 없는 서북면옥과 약간 유사한 느낌이었다. 이 평양냉면 역시 나 스스로도 지금까지 먹었던 것들과 다르니 정통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같이 자리한 다른 어른들은 한마디씩 하셨지만 결국 스타일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이 자체로 맛이 좋기 때문. 대충 만든 표가 나거나 어설픈 맛이라면 물론 솔직하게 남겼을 터인데 스타일이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 집이다.

 

 

 

 

 

 

 

 

 

안주겸 녹두 지짐 맛도 보고..

 

 

 

 

 

 

 

 

마지막은 갈비탕을 냄비에 담아서 청양고추좀 많이 넣어달라는 어르신들 요청에 따라 등장한 스페셜 안주. 까지 맛있게 자리하고 문 닫을 시간이 되어서 발걸음을 옮긴다.

 

 

 

 

 

 

 

 

내려가는 길에 옛 영화 포스터들이 많이 붙어있는데 선대 주인장께서 영화 제작에 돈을 많이 대셨었다고..

 

 

 

 

 

 

 

 

직원분들도 모두 퇴근 한 시간 더이상 민페 끼칠 수 없다며 나오는데 남는시간 그냥 있으면 뭐하냐며 만두 싸고계시는 사모님. 아내에게 가서 쪄먹으라며 만두한판 건네주신다.

 

조촐한 식사자리를 기대하고 나왔지만 무언가 거창한 자리가 되었던 자리. 맛있는 안주들에 이곳 은평에서 나고자란 어르신들 입담도 추가 안주삼아 즐겁게 먹고 마셨다. 그리고 색안경 끼고 보는 나의 시선도 또 새롭게 마주 할 수 있었던 좋은 자리. 집 가까운곳에 즐겁게 찾을 수 있는 집 있는건 역시 좋은 일이다. 당연하게도 호불은 갈릴 수 있지만 나는 아주 즐겁고 또 맛있다고 생각 했던 곳. 만포면옥 은평점.

 

 

 

 

 

 

 

 

만포면옥 은평본점

서울 은평구 갈현동 463-1

매일 11:00 - 21:30 연중무휴

평일만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02-389-3917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