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찾았던 쌍용반점.
먼저 가보고싶었던 지린성이나 복성루를 들려보자 하였으나 지린성은 16시 마감. 복성루는 일요일 휴무라 대체로 선택 된 곳인데 후회막급의 디멘딩한 리뷰가 될 듯 하다.
그래서 미리 밝혀두는점은 모든 경험은 때와 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사람으로부터 제공되는 서비스의 특성에 따라 100% 퀄리티가 보장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는 점이다.
외관. 영업은 1973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마 자리를 옮기거나 리모델링을 거치지 않았을까.
위치상으로 금강갑문(하구둑) 앞쪽에 위치해있어서 이곳까지는 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장관이 연출된다. 무려 주차장에서 이 광경을 볼 수 있어 넓고 상쾌한 마음으로 입성.
옆 테이블에서 먹고 간 흔적은 우리가 다시 나가기 거의 직전에 치워졌다. 블로그 리뷰에서 어느정도 파악은 하고 갔던터라 크게 신경은 쓰이지 않았는데. 주방을 제외한 홀 상황을 보면 그렇게 바쁜일이 없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짐작이 가는 부분이 있다.
들어가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는 대수롭지 않다는 안내를 받고 나서 짜장면과 간짜장 탕수육을 주문한 뒤 처음으로 서빙된 탕수육이 나온 시간은 자리에 앉은지 한시간 후. 짬뽕과 간짜장은 한시간 20분여가 경과한 뒤에나 서빙 받을 수 있었다.
수요미식회에서 극찬을 했다던 탕수육. 수요미식회 맹신자는 절대로 아니지만 어느정도 신뢰하는 편이었는데 이곳을 기점으로 그 어느정도의 신뢰도 잃게 되었다.
설명할 것이나 특징이 없는 간짜장. 심지어 면에는 물이 흥건.
해물자체의 풍미를 살린 육수와 기본이 곱배기 양은 된다는 푸짐하고 칼칼하게 포장되었던 쌍용반점 짬뽕은 아래 사진으로 설명한다.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곳을 맛집이라고 명시하지 않는 것 만으로는 양심에 찔린다. (보통 나는 나 스스로의 기준이지만 양심에 찔리는 곳들의 글 제목에서는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뺀다.) 이곳은 절대 좋은 식당이라고 말 할순 없다.
지역 명물로서 개선의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충분히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내가 처한 상황에 한해서는 이곳이 도대체 어떻게 지역 명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소개되어 졌는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빠르게 나오지 않았다는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이 식당이 왜 좋은 식당이 아니냐는 객관적인 평가가 되길 바란다.
물리적인 여건이 손님을 케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식당은 손님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니면 빠르게는 아니더라도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서비스 할 수 있는 테이블만 들어와서 앉을 수 있도록 하던지.
왜? 식당은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은 그것만큼의 가치가 돈으로 환산된 만큼을 지불하고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서로 상생하는 관계이고 그 방법과 종목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이 기본적인 룰. 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빠른 서빙에 대한 조건이 전제되어야 하는것은 아니고. 서빙되는 정도의 빠름과 느림은 개인의 받아들임 정도에서도 차이가 나겠지만. 1시간은 서로가 양해 할 수 있는 상식적인 범위를 벗어난다고 생각된다. 왜 이렇게 나오지 않느냐는 정중한 질문에 정색을 하는 홀 직원들은 주방과 대화는 하는걸까.
역시 맛 또한 절대적으로 맛있거나 이 식당에서 추구하는 입맛이 내 입에 무조건 맞아야 되는 전제도 없다. 그런것을 찾아서 소비자들은 움직이고 내가 소비하고 싶은 가치를 찾아가게 마련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나의 기호에 맞고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 감수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하니까.
객관적인 평가는 될 수 없으나 주관적인 평가로서는 맛이 없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주문하고 한시간 기다려서 왜 내가 이렇게 늦게 서빙을 받아야 하는지. 주방에 무슨 사정이 있는 것인지. 이 홀에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의 무거운 공기와 한숨속에서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까지 먹어야 하는 맛은 절대로 아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줄인다. 이 식당은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도태 되어 이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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