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다음영화
2018년 한 해동안 178편의 영화를 감상한 작품 중. 세 번째로 남기는 영화의 리뷰. 나의 게으름을 거리로 따지자면 하늘을 찌르다 못해 보이저 탐사선처럼 태양계 밖으로 나가고도 남을 정도다. 기록하는것은 쉽지 않지만 이 영화는 바쁜 시간에 틈을 내어서라도 굳이 기록하고 싶어 시간을 내었다.
유명한 아동소설 소공녀의(부유했던 한 소녀의 극적인 삶을 통해서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풍부한 상상력과 올바른 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이야기와 전달하고자 하는 근간이 같다고 생각한다. 현대 한국판 소공녀라고. 배경은 담배값이 2,000원 올랐던 2015년을 배경으로 한다.
*사진출처 : MBC 연예
빛없이 사는게 목표인 밴드출신 주인공은 힘들게 살아가는 중에도 자신의 삶을 채우고 있는 것들을 써서 관리하는데. 앞서 설명했던 배경과 같이 담배값이 2,000원이 갑자기 올라 현재의 삶을 유지하는게 불가능해지자 우선순위를 선택하고 포기할것을 결정한다. 헌데, 여러가지 목록 중 아이러니 하게도 담배와 위스키 대신 집(월세)를 포기한다.
이 한가지로도 영화의 설명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을 포기하는게 아이러니 하다는 것 자체가 개인과 사회의 전제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과 행복의 가짓수는 사람이 존재하는 만큼의 가지가 있다는 이야기. 곧은 심성까지는 굳이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보는 내내 주인공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졌던 참 좋은 영화였다.
실로 그랬던 것이 2018년 178개의 영화를 감상하던 중 그 마지막 순번인 178번째.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고 마주 할 수 있었던 것이 또 감동적인 포인트였다. 사람의 때는 모두 다르고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것.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은 나의 시도가 178번째가 되어서야 이루어 졌다는 허탈한 감정과 막막함 보다. 오늘처럼 언젠가는 찾아 온다는 맹목적인 바램으로 하루하루를 버터야 해!라는 자괴감 보다. 내 마음으로 선택한 행복과 작은 시도가 그래 참 잘 했구나. 좋았구나. 라는 마음으로 오만함이나 욕심없이 그 행복감 만으로 마음에 꽉 들어차는듯한 느낌을 주었던 2018년 최고의 영화. 소공녀.
*편협한 주관으로 작성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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