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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a Trang Sea Hopping Tour, 베나자 호핑투어(스킨스쿠버, 스노클링)
2일차 일정은 하바나 체크아웃, 베나자 산호섬 투어, 퓨전리조트 체크인 및 휴식 일정으로 계획했다. 일정 소화를 위해 기상 후 조식당으로.
기대를 버려서 인지 먹을 만한게 뭔지 감이 잡혀서인지 이날은 나쁘지 않게 먹었다. 하바나 호텔에는 2층과 5층이 조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층이 조금 더 한산한 느낌을 받았다. 심리적으로 위층에서 내려오며 접근하기 쉬운 5층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탓일까. 오늘로 이런 고민은 탈출이다.
짐을 싸는동안 바라본 오션뷰. 뷰는 참 좋다. 날씨가 해변에 나가서 놀기 좋은 청명한 날씨다. 그만큼 자외선이 따가울 것을 예상해 선크림도 두둑히 발라주고. 호핑투어 소화를 위해 체크아웃 후 카운터에 짐을 보관했다. 호핑투어는 하바나 호텔 부터 픽업 출발이라고 해서 우리가 늦으면 모든 일정이 딜레이 될까 염려되어 7시 15분 픽업인데 5분까지 나와서 기다렸다. 이내 픽업 담당자가 도착하고 입구로 들어오자마자 나를 향해 오더니 Mr.Clark? 이라고 하는데 어찌 이리 단번에 알아보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스타렉스같은 벤츠 밴을 타고 픽업을 출발한다. 픽업지 약 4-5군데를 들러 약 12명 가량을 픽업했다. 한국인은 한팀 나머지는 베트남인, 중국인 이었다. 나중에 보니 서양인들은 그들만의 투어가 구성 되는 것 같다.
픽업 포함 약 40-5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선착장. 호핑투어 출발의 베이스 캠프가 되는 장소인 것 같다. 각 인종들 각 그룹들이 모여 출발 대기를 한다. 한국인 가이드는 없고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베트남 인이 아닌 사람들은 현지 가이드가 움직이면 길을 잃을까 어미새를 따라가듯이 우르르 움직이는 모습이 귀여웠다.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 걱정 할 일 없다.
선착장 풍경. 작은 배는 거의 모두가 호핑투어용. 관광지 다운 면모다. 다만 항구 크기가 좀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게 정말 큰 배부터 고기잡이 선까지 구역을 잘 나누어 정렬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Labixa Taravel. 팀의 배. 다음번에 갈 일이 있다면 Labixa로 직접 예약을 하는건 어떨까? 굳이 몇푼이라도 더 싸게 하자는건 아니나 다를게 없다면 내 일정을 내가 컨트롤 하는 기분 가져갈 수 있으니.. 뭐 욕심이기도 하겠다. 하루종일 우리를 도와준 여자 직원분. 말이 안통할 땐 답답하기도 하지만 익숙해지면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잘 알아듣게 된다.
작은 배지만 크루들까지 약 60명이 타고 시호핑 베이스 캠프로 이동한다.
출발하며 찍은 고프로 타임랩스 영상. 전체 용량때문에 인코딩을 거치니 화질이 좀 떨어진다.
지나가며 보이는 빈펄랜드 케이블 카. 타고 가려면 시간 단위로 기다려야 한다고.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도 경험 할 만 하겠지만 성격급한 사람들은 스피드 보트 타고 들어가는게 심신 건강에 좋을 듯 하다. 빈펄랜드는 뭔가 뒤구린데가 있어 일정 내내 방문하지 않았었는데 베트남인들도 빈펄랜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큰 배와 작은배가 충돌할 뻔한 해프닝이 있었는데 큰 배의 경적에 귀가 멀어버릴 뻔 했다. 이렇게 큰 배가 떠있는 걸 보면 깊이가 상당한 것 같다.
약 20-30분여를 달려 도착한 호핑투어 베이스 캠프. 우리 배를타고 60여명이 도착하지만 이내 다른 배들도 도착해서 합류한다.
대략적인 분위기. 베이스캠프에 내리면 늘어져 있는 베드를 정하고. 환복하고 섬과 베이스 캠프 사이 바다 공간에서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기는 형태가 기본형태. 여기에 +@로 각자가 선택한 액티비티 (스킨스쿠버,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를 안내에 따라 즐기는 형태로 진행 된다.
안내소. 무엇이든 친절하게 잘 안내 해 준다. 어느정도 영어도 통하는 직원들. 추가 액티비티는 미리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에서도 가능하다. 우리는 베나자를 통해 미리 스쿠버 2회를 예약했고 최종적으로 1회만 하고 1회 환불 받았다. 단순 변심에 의한 환불은 아니었지만 성실하게 잘 대응 해 준다. 스쿠버는 고프로 하우징을 분실해서 찍지 못했는데 참으로 아쉽다. 숨쉬는법 알려주고 다이빙 크루가 목을 잡고 끌고다니는 형태로. 첫 경험자에게는 신선 하겠으나 끌고다니는 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오리발도 주지 않고 손이나 다리를 젓지도 못하게 한다.
스노클링 장비도 빌려주고. 나중에 알았지만 오리발도 빌려준다. 이런건 리조트에도 없는 서비스였는데..^^
물품 보관 어찌하나 걱정했는데 작은 자물쇠 달린 락커도 제공된다.
간단한 식사 주문 할 수 있는 간이 식당도 있다. 프로그램 비용 안에 점심이 포함 되어 있어서 따로 주문 하지는 않았다.
파노라마로 찍어본 대략의 분위기. 각국의 인종들 모여서 먹고 마시고 수영하고 저마다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분주해 보이지만 본인 자리 잡고 내 할일 즐기면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락커가 있었던게 참 좋았던 것 같다 없었으면 신경 쓰느랴 잘 놀지 못했을 텐데.
도착한 시간부터 점심시간까지 반을 나눠 중간에 먹기로 계획하고 가져온 컵라면. 안내소로 가면 뜨거운 물도 받아 먹을 수 있다. 이게 참 신의 한수였다.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지나가면서 속으로 한입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눈길들.. 라면의 힘은 위대하다..
스킨스쿠버도, 스노클링도 그냥 맨몸 바다수영도 지칠대로 놀고 나서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 담당자가 점심 먹으라며 부른다. 한켠에 차려진 상에 베트남인 한그룹, 한국인 한그룹, 우리까지 총 세그룹이 어울려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한국인 중년여성 두분과 잠시 담소를 나누고 베트남 친구들과도 서로 밥이고 반찬이고 덜어주며 즐겁게 식사했다. 아래는 그 메뉴.
모닝글로리. 한국에 들어오면 공심채 하는 식당 꼭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이름 모를 돼지고기 요리. 가장 맛있게 먹었다. 다만 함께 쉐어하는데 양이 한정적이어서 아쉬었다. 주방 이모께 플리즈 모어, 애걸해봤지만 곤란한 표정만 돌아왔다. 돈을 낼 수 있다고 얘기를 했어야 하나 싶다. 아니면 돈을 받고도 전체 양이 정해져 있어 제공하기가 곤란 했을까. 사진을 보니 맛이 입안에 떠오른다.
이름모를 채소국.모닝글로리는 아닌 것 같은데 시원하게 국물 함께 곁들일 수 있어서 좋았다.
계란.
정체모를 민물고기 찜이었는데. 베트남 인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꺼렸다.
푸석푸석 날라갈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던 쌀밥.
한상 푸짐하게 차리고 서로 반찬 밥 덜어주며 즐겁게 식사했다. 일행 중 내가 가장 열심히 그리고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사실 이런 식사를 원했다. 여행을 가면 그 지역 사람들이 먹는대로 주는대로 경험 해 보는 것. 이런것이 나는 즐겁다.
후식으로 바나나까지 푸짐하게 먹고 식사를 마쳤다. 호핑 팁을 드리자면 그냥 준비 없이 와도 된다는 것. 열린 마음으로 여유롭게 계실것. 이 두 가지 정도겠다. 식사를 하고 물에 한번 더 들어갈까 그냥 조금 쉬면서 기다릴까 조금 지루한감이 없지않아 있을 무렵에 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비슷했다. 이제 집에 가고 싶다는. 장사 하루이틀 하는게 아님이 분명한건 그러고 있으니 어느새 복귀편 배가 도착했다. 하루종일 한곳에서 얼굴 마주치고 있으니 같은 배 탄사람들 얼굴이 낮설지 않았다. 무튼, 해양 액티비티 중 참 가성비 좋고 후회할 일 없는 투어 프로그램 인 것 같다.
호핑을 마치고 다시 픽업차량을 타고 하바나로 도착해서 퓨전으로 이동 및 체크인 한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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