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함께하지 않지만 같은 공간에서 오래 일했었던 동료 형님들과 오랜만에 만나 자리한 도산사거리 차돌박이 전문점 봉산집. 오며가며 예전부터 한번 들려 보고 싶던 곳이어서 찾게 되었다. 포스팅을 위해 위치를 검색하다 보니 삼각지 본점이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지만 방문 시 에는 알지 못했다.
외관.
중앙 메인 현판에 써있는 차돌박이 전문점(작게) 봉산집(크게)는 가게 CI라고 치면, 왼쪽 별도 현판에 차돌박이전문점이라고 따로 적은게 나는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휙휙 지나가며 아는 사람이야 알지 봉산집이 차돌박이 집인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겠으며 단골장사만 해서 이 큰 가게 어떻게 살림 하겠는가? 쓸데없는 사족..^^
바깥에도 이렇게 메뉴가 명시되어 있다. 영업시간 참 마음에 든다.
넓찍한 내부 홀. 족히 약 100명가량 소화가 가능 해 보였다. 12시가 넘은 시간 방문했다고는 하지만 손님은 우리테이블, 식사중에 두 테이블이 더 들어올 정도로 손님이 없었다. 이 넓은 공간에.. 사실 도산 사거리가 새벽에 차 없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은 위치는 아니다.
봉산집 메뉴.
다시 메뉴를 보고 생각 해보니 근처 직장인들 점심장사부터 저녁식사 및 회식으로 많은 인기가 있을 듯 하다. 매상도 많이 나오겠고..근데 그럼에도 굳이 새벽까지 영업하는 이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뭐 늦은시간 차돌박이 즐길 수 있는 곳 있으니 나는 좋다.
기본찬.
김치와 마늘, 고추장. 그리고 기름기 달래주라고 주는 듯한 양배추.
그래 차돌박이는 파 듬뿍 담고 매운고추좀 섞어준 간장소스하고.
기름장 무조건 있어 주어야 한다..
봉산집 차돌박이.
기름이 많은 고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런 비쥬얼의 차돌박이를 정말 좋아한다. 선도는 뭐..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 사진을 보니 그런데 이때는 배가고파서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것 같다.
불판에 올리자 마자 급속하게 크기 줄어들며 금방 익기 시작해서.
수 초만에 먹을 수 있을만큼 맛있게 익는다. 기름장이나 간장에 찍어먹으면 배고프지 않을 때 먹어도 참 맛있는 차돌박이..
차돌박이 양껏 먹고 맛 보고싶어 주문한 봉산집 아롱사태.
차돌 만큼은 아니지만 금방 익는 편. 헌데 차돌 다음으로 즐기기에는 맛은 둘째치고 식감이 영 아니다. 아롱사태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종목으로 이어가기엔 별로라는 말.
역시 맛 보고싶어 주문한 봉산집 양구이.
깍둑썰기가 되어 나오는 양.은 처음 봤다.
연타발이나 우시야 같은 곳에서 즐겼던 양보다 조금 부들부들 한 느낌. 졸깃함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인위적으로 뭔가를 첨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양.치고는조금 부서지는 식감에 가까웠다.
봉산집 차돌 된장찌개.
찍는것도 잊고 먹었으니 맛있었던 걸로.
여러가지 의문은 있었지만 이내 오랜만에 만나는 형님들과 즐거운 식사자리로 잊혀졌다. 정리를 하며, 여전히 새벽시간에 영업을 왜 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으나 다음에 먹고 싶어질 때까지 새벽 영업은 이어갔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램. 그리고 지점은 다르지만 용산점은 어떻게 수요미식회에 나오게 되었을까? 하는 다른 의문도. 차돌박이가 대단한 음식은 사실 아니지만 지점별로 아마 퀄리티 차이가 조금 있을 듯 하다. 다만, 새벽 늦은 시간까지 평타, 혹은 그 이상으로 즐길 수 있는 아는 집이 있다는건. 때로는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이 자리가 매번 얼마 못가 바뀌는 자리이긴 하지만. 오래오래 이어나가시기를.
차돌박이 봉산집, 차돌박이 맛집, 도산사거리 맛집, 을지병원 맛집, 양맛집, 24시 맛집, 새벽 맛집
*편협한 주관과 입맛을 가지고 작성되는 글 입니다.
사실과 다른 점이나 상식에 어긋나는 점은 언제든지 지적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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